'아직 100%는 아니지만' 다시 질주하는 이종현, 캐롯 최종 순위 결정한다[SS스타]

윤세호 2023. 1.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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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한 3경기 다 이종현이 잘 해줬다."

김 감독은 "우리가 3연승한 3경기 다 이종현이 잘 해줬다. 종현이는 아직 경기 체력이 안 되고 몸상태도 예전보다 못하다. 욕심을 내면 안 된다. 그랬다가 다칠 수도 있다. 체력이 더 붙으면 그 때 더 공격적으로 할 것을 지시하겠다"며 "조금씩 올릴 것이다. 지금이 50%라면 60%, 70%로 조금씩 쌓아올리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이종현은 팀이 치른 31경기 중 19경기를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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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이종현이 지난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골밑슛을 넣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3연승한 3경기 다 이종현이 잘 해줬다.”

반등에 힘을 보탰다. 본인의 부활 가능성도 비추며 팀도 후반기 더 나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했다. 고양 캐롯 빅맨 이종현(29·203㎝)이 다시 질주하고 있다.

캐롯은 지난 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승리로 이끈 수훈 선수는 31득점한 이정현과 20득점의 전성현이었으나 승리에서 이종현이 차지한 부분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종현은 이정현, 전성현과 꾸준히 2대2를 하면서 스크린을 섰고 찬스에서 득점을 놓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선 외국인선수 머피 할로웨이와 매치업되고 리바운드도 잡으며 빅맨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이종현은 8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4개를 시도해 모두 넣었는데 기록에서 드러나듯 공격에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동료들의 찬스를 만드는 데에 집중했다. 이날 승리로 캐롯은 5연패 후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이종현에게는 입단 당시 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은 이번 시즌이다.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재기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나왔다. 김승기 감독에게 크게 혼나는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종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55경기 소화에 그쳤고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도 10분 정도에 머물렀다. 2016년 프로 입단 당시 하승진 이후 최고 센터로 평가받으며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았으나 잦은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에 긴 시간을 보냈다.

김 감독은 이종현이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앞으로 밟아나갈 과정에 집중하기를 바라고 있다. 예전처럼 공수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재현하려다가는 다시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부분부터 채워 이듬해 100%가 되는 청사진을 그린다. 김 감독은 “우리가 3연승한 3경기 다 이종현이 잘 해줬다. 종현이는 아직 경기 체력이 안 되고 몸상태도 예전보다 못하다. 욕심을 내면 안 된다. 그랬다가 다칠 수도 있다. 체력이 더 붙으면 그 때 더 공격적으로 할 것을 지시하겠다”며 “조금씩 올릴 것이다. 지금이 50%라면 60%, 70%로 조금씩 쌓아올리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이종현은 팀이 치른 31경기 중 19경기를 뛰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23경기가 남았는데 다가오는 23경기에서 이종현은 더 꾸준히 출장할 전망이다.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감각을 찾고 동료들과 호흡도 잘 맞고 있다. 스크리너로서 역할만 잘 해줘도 캐롯의 쌍포 전성현·이정현이 큰 도움을 받는다.

이번 시즌 역대 최고 슈터급 활약을 이어가는 전성현은 “나를 믿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헌신하고 팀플레이를 해준 덕분에 보다 편하고 확률 높은 슛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구는 팀스포츠다. 좋은 스크린, 좋은 리바운드, 좋은 패스가 좋은 슈터를 만든다. 이종현의 역할도 여기에 있다. 이종현이 자신보다 동료를 빛나게 만들 때 순위표에서 캐롯의 위치도 더 높아질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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