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최약체→우승후보 FC구척장신 “드라마 지켜봐달라”[일문일답]

이민지 2023. 1. 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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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FC구척장신의 드라마가 계속될까.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최약체 팀에서 우승 후보로 환골탈태한 ‘FC구척장신’ 이현이와 송해나가 1월 10일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제 2회 슈퍼리그 우승을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을 앞둔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구척장신’ 이현이와 송해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설날 특집 파일럿부터 ‘골때녀’의 원년 멤버로 활약한 이현이와 송해나는 ‘공식 구멍’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우승후보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하며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쓰고 있다.

‘구척장신’ 결승전 맞대결 상대가 정해지는 ‘FC탑걸’과 ‘FC월드클라쓰’의 4강전 2경기는 11일 오후 9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이현이, 송해나의 일문일답 전문

Q. ‘구척장신’ 창단 이래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행이 확정되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현이: 그동안 번번이 4강전에서 좌절했는데 이번만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구척장신’이 파일럿 때부터 쭉 4위만 했었는데 4강전 승리 후, 결승에 올라갔다는 생각보다는 ‘4위 징크스를 처음으로 깼다!’는 기쁨이 더 컸다.

송해나: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단상에 올라갈 수 있다’였다. 그리고 이제야 내가 팀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느꼈다. ‘한 골만 넣자’는 의지가 더욱 열심히 뛸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

Q. 성장의 아이콘 '구척장신'이 결승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저력은?

이현이: 연습. 이번 시즌에 허경희라는 발군의 선수가 영입되기도 했지만, ‘골때녀’ 시작부터 전력 최하위 팀이었던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는 연습밖에 답이 없었다. 팀원 모두가 악착같이 연습했고 이기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송해나: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주장이 많이 이끌어 줬다. 정신이 몸을 지배하듯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어 주시고 끌어 주시는 감독님, 코치님의 마음이 선수들을 꾸준하고 열심히 움직일 수 있게 해줬던 것 같다. 다들 ‘구척’은 잘하지 못하는 팀이라고 생각할 때 포기하려는 마음보다 끝까지 하려는 마음가짐이 더 강했고, 그 마음이 결승전까지 연결됐던 것 같다.

Q. 이번 시즌 슈퍼리그를 되돌아봤을 때 경기 중 가장 인상에 남은 경기는? 그 이유는?

이현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탑걸’전이 기억에 남는다. ‘탑걸’의 성장에 무척 놀랐고, 전반 0:3까지 끌려갔을 땐 지난 시즌 대패했던 ‘국대패밀리’와의 경기까지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척’의 멘탈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 달랐다. 막판 2:3까지 따라갔고 동점골 기회도 숱하게 있었는데 결국 아쉽게 졌지만 ‘우리가 멘탈도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던 순간이었다.

송해나: 아무래도 슈퍼리그 준결승전이지 않을까 싶다. 늘 경기에 나설 때마다 ‘한 골만 넣자’고 목표했는데, 상상치도 못한 멀티골이 터졌고 팀에 결승행 티켓을 선사하게 됐다. 나한테는 절대 잊지 못할 경기다.

Q.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구척장신의 슬로건처럼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멘탈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주장 이현이의 정신력이 가장 발휘되는 순간은?

이현이: 아무래도 팀이 리드를 뺏기고 지고 있을 때 주장의 정신력이 필요한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는 내가 그런 역할을 제대로 못 한 것 같아서 이번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우리 팀의 멘탈을 책임지자’는 결심을 단단히 했다.

Q. 이번 준결승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성장을 이뤄낸 비결은?

송해나: 처음 벤치에 있었을 때는 경기를 뛰고 싶었고, 경기 뛸 때는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매일 최선을 다해 연습했고, 발톱이 빠지고 멍도 들고 했다. 함께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서 더 이 악물고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이런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격려해주며 늘 함께 운동한 ‘구척장신’ 멤버들이 가장 큰 비결인 것 같다. 모든 멤버들에게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Q. ‘골때녀’에서 열정을 보여준 덕분에 작년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과 ‘SBS의 딸 상’을 수상했다. 2023년 결승 목표 외에 ‘골때녀’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이현이: 2023년 나의 목표는 ‘어제보다 나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매일 꾸준히 조금이라도 발전을 하는 것이 목표이고, 경기에서 지더라도 내가, 구척장신이 이전보다 발전했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시즌까지는 훈련의 목적이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였다면 2023년에는 훈련의 목적이 나 자신으로 바뀔 것이다. 또한, 이전에도 말했지만 ‘골때녀’는 내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다. 그렇기에 ‘구척장신’의 한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골때녀’ 출연자로서 ‘골 때리는 그녀들’이 대한민국 예능에 한 획을 그으며 오래오래 자리를 지키길 바란다.

Q. ‘공식 구멍’에서 ‘멀티골’ 기록을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내가 축구하길 잘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이유는?

송해나: ‘진심은 통한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꾸준함이 재능을 이긴다’라는 말을 경험하게 됐고, 앞으로도 축구뿐만 아니라 인생을 보다 긍정적이고 열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늘 혼자 해내야 했던 모델과 달리 팀으로 하는 축구를 통해 함께 울고 웃으며 ‘팀워크’와 ‘같이’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Q. 다가올 결승전에서 ‘구척장신’에게 기대할 만한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

이현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허경희 선수의 득점력 아닐까. 또한,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인 진정선 선수의 센터백 수비와 킬패스도 기대 바란다.

Q. 주장 이현이가 시즌 중 연애 금지령을 내릴 정도로 특별 관리를 한다고 들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난 후 계획은?

송해나: 이번 시즌은 자유롭게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셨다.(웃음) 아마 주장도 잠시 쉬어 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잠시 집착하던 축구도 내려놓았는데, 안 하다 보니 다시 하고 싶어지더라. 다시 연습에 들어가면 주장이 제일 먼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줄 거고, 선수들은 따라갈 거다.

Q. 시청자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

이현이: 항상 ‘구척장신’을 지켜봐 주시는 시청자 구단주님들 감사합니다. 저희가 각자 본업이 있음에도 이렇게 ‘골때녀’에 진심을 다할 수 있는 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함께 몰입하고, 함께 울고 웃고 응원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구척장신’이 어떤 드라마를 쓸지 계속 지켜봐 주시고, ‘골때녀’ 모든 선수들에게도 애정 담긴 관심을 많이 기울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시즌 결승전까지 ‘구척장신’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릴게요!

송해나: 많은 분들이 응원의 메시지로 토닥거려주시고, 심지어 본인 일처럼 우셨다며 함께 안타까워해 주셨어요. ‘구척장신’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여전히 부족한 해나, 그리고 ‘구척장신’뿐 아니라 함께 뛰고 있는 ‘골때녀’ 선수들 많이 응원해 주세요. 결승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뛸 테니 꼭 지켜봐 주세요!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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