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美 풀러튼시와 우호협력교류 협약 체결
보건의료·청소년·대학생 교류 프로그램 운영도 힘쓰기로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시와 미국 풀러튼(Fullerton)시가 9일(현지시간)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의 우호협력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신상진 시장 등 성남시 대표단과 프레드 정(Fred Jung) 시장 등 풀러튼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신상진 시장은 협약식에서 “한인을 대표하는 리더인 프레드 정 시장을 필두로 풀러튼시가 앞으로 한인 특구를 지정해 오렌지카운티 한인 문화와 비즈니스의 중심 도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이번 협약체결을 기반으로 추진될 통상, 의료, 인적 자원, 대학 간 교류 등 여러 협력 사업들이 양 도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레드 정 시장도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성남시는 대한민국의 첨단과 혁신을 선도하는 대표도시다. 풀러튼시는 이번 협약체결의 대상을 한국이라는 국가로 생각한다”며 “성남시와의 협력이 풀러튼시의 경제성장을 위한 커다란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과 항구로부터 가깝게 위치해 물류와 유통의 중심지인 풀러튼시는 면적 약 58㎢. 인구 14만여명인 주거, 산업, 교육, 문화적 환경이 잘 어우러진 도시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 중에서도 한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고 지난해 한인 최초로 프레드 정 시장이 당선됐다.
협약체결을 위해 양 도시는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협의를 해왔으며, 같은 해 9월 프레드 정 시장이 성남시를 방문해 우호협력교류 의향서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신상진 시장은 올해 1월 협약체결을 위해 풀러튼시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 체결로 상호 발전에 입각해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를 포함한 협력 사업을 활기 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풀러튼시는 성남지역 중소기업과 초기 창업가 청년들의 해외 도전을 위한 미주 지역 플랫폼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통상분야에서는 성남의 인기 식품, 소형 디자인 가전, IT관련 제품, 아이디어 생활용품 등을 한 번에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인 '성남시 혁신제품 전용관'을 풀러튼시 상점과 마트, 백화점 등에 만들기로 합의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더불어 미국 현지 인큐베이터가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마련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에 참가한 인기 상품과 신제품을 해당 플랫폼에서 홍보와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과 창업벤처들이 겪는 판로개척과 투자유치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 협력 펀드와 네트워크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유기농 및 천연제품, 리테일&프랜차이즈 등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 개최도 검토하기로 했다.
협약체결 과정에서 풀러튼시는 필요할 경우 성남시 기업의 비즈니스 센터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성남시와의 통상협력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와 풀러튼시 병원 간 보건의료 인력 및 서비스 교류, 의료관광 네트워크 구축 등 보건의료분야 협력과 성남지역 대학들의 무역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지원, 산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 통상 전담 공무원 양성을 위한 인적 교류, 어린이와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상진 시장은 풀러튼시와의 협약식에 이어 이마트 미주 본사를 찾아 풀러튼시에 있는 이마트, CJ푸드빌, 풀무원, 정관장, 바디프렌즈 등 한국 기업의 미국 법인 대표들과의 수출기업 경제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또 캘리포니아주립대학(CSUF)에서 프람로즈 버지(Framroze Virjee) 총장과 만나 성남지역 대학생들의 인적 교류와 해외취업 기회 제공 등에 대한 협력 의사를 전하고 뜻을 함께 했다.
성남시대표단 관계자는 “풀러튼시와 만들어 갈 다양한 분야의 협업사업들이 성남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도록 꼼꼼히 준비하며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상진 시장은 전날인 8일 조쉬 뉴먼(Josh Newman)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과 만나 “풀러튼시와의 원활한 협력사업 추진, 4차산업 특별도시 구축을 위한 성남시와 미국 실리콘밸리와의 교류협력 등이 향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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