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달라졌어요…새해들어 시총 7.4조 불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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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면서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그룹주 4곳의 합산 시가총액이 새해 들어 7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의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지난 한해 반토막이 넘는 주가 하락을 보이며 ‘국민 역적주’가 됐던 카카오그룹주가 새해 들어서자마자 강한 상승 탄력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그룹주 4개사의 이날 종가 기준 합산 시가총액은 53조7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46조1183억원보다 6조9549억원(15.08%)나 늘어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14%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훨씬 더 크다.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하고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모두 두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카카오의 시총은 지난해 말 23조6513억원에서 27조364억원으로 14.31%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11조5844억원에서 13조5153억원으로 16.67%, 카카오페이는 7조2087억원에서 8조9378억원으로 23.99% 늘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3조6739억원에서 3조5837억원으로, 시총이 오히려 2.46% 줄었다.

카카오페이는 코스피200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5위, 카카오는 9위로,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그룹주 세 곳이 모두 10위권 내에 들었다.

시장 평균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시총 순위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말 카카오는 코스피 시총 순위 10위였다. 하지만 현재는 기아를 제치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26위에서 23위로, 카카오페이는 45위에서 40위로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총 4위 자리를 지켰다.

카카오그룹주가 새해 벽두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기술주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임금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고용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와 함께 국내 빅테크를 대표하는 NAVER도 올해 들어 9.01% 올랐다.

또 지난해 카카오그룹주가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으면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주가 강세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카카오(-52.80%), 카카오뱅크(-58.81%), 카카오페이(-68.94%), 카카오게임즈(-50.93%) 등 카카오그룹주 주가가 반토막 이상의 주가 하락을 겪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1~42 배로 여전히 높지만 코로나19 당시 70~80 배에 비하면 부담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라며 “국내 시장 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을 감안할 때 대체제를 찾기 어렵다. 경기가 악화될수록, 내수에서 점유율이 높고, 고객 충성도가 높은 기업들이 재차 부각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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