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주 中대사, 호주에 "2차 대전 日 만행 기억해야…신뢰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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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주 중국대사가 호주에게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이 벌였던 만행을 기억하라며 일본을 신뢰하는 데 신중하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는 "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은 호주를 침략했고, 다윈을 폭격했다"며 "호주인들을 죽였고, 호주 포로들을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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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주호주 중국대사가 호주에게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이 벌였던 만행을 기억하라며 일본을 신뢰하는 데 신중하라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는 "2차 세계 대전 동안 일본은 호주를 침략했고, 다윈을 폭격했다"며 "호주인들을 죽였고, 호주 포로들을 용납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그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며 "만약 그들이 사과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역사를 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당신(호주)을 다시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1942년 2월 호주 북쪽에 위치한 다윈에 공습을 가했다. 외세가 호주에 가한 단일 공격 중 가장 큰 규모로, 242대의 일본 항공기가 두 차례에 걸쳐 다윈 항구의 선박과 비행장을 공격했다. 이후 다윈이 위치한 노던 준주와 서호주 북부 지역은 약 2년에 걸쳐 100회 가까이 폭격을 받았다.
이에 야마가미 신고 주호주 일본대사는 "당황스럽다. 상호 비난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 모두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지 몇 년이 지났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일본의 전후 궤적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기서 쟁점은 80년 전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이 지역 전체의 강요와 협박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 지점에서 호주와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아·태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는 중국에 대해 일본과 호주는 공통된 불안을 갖고 있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계속한다는 설명이다.
호주는 최근 인도-태평양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에 맞서 군 전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영국과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를 체결하고 핵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또 호주는 미국이 주도하는 오커스 외에도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중국 견제를 노골화하고 있다.
샤오첸 대사는 "호주가 정말로 핵잠수함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쓴다면 그것은 호주 납세자들의 돈을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오커스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 밖에 샤오첸 대사는 최근 호주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정을 강화한 데도 비판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호주의 입국 요건이 과학에 기초하고 있기를 희망한다"며 "호주 정부가 (다른 나라의 추세를 따를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중국발 여행객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출발하는 여행객은 출발 48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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