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불법 증설 의혹”···순창 주민대책위 ‘확장 반대’ 목청
김창효 기자 2023. 1. 10. 15:52
전북 순창군 골프장 로제비앙CC가 18홀로 확장 추진되는 과정에서 불법 증설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순창 로제비앙CC 18홀 확장 반대 주민대책위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사태 등 자연재해 발생위험과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 등이 우려된다”라며 골프장 확장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9홀 영업 과정에서 사전 변경 승인 절차 없이 10,127㎡ 가량의 용지를 불법 증설해 운영하면서 뒤늦게 인허가와 준공 절차를 밟았다며 행정의 묵인 의혹도 제기했다.
대책위는 이어 하늘다람쥐와 담비, 수달 등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5종의 서식을 조사하고도 이를 빠뜨린 채 생태자연도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골프장 개발이 가능하도록 생태등급을 낮췄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는 “골프장 개발이 불가능한 1등급지를 개발이 가능한 2등급지로 낮추기 위해 자연환경조사 자료를 조작했거나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면서 “만일 멸종위기종 조사를 고의로 누락 시켜 허위로 이의신청서를 작성했다면 이는 생태자연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명백한 범법 행위”라고 말했다.
골프장 사업주는 현재 18홀 확장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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