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창녕군…역대 군수 6명 중 절반은 임기도 못 채워

강승우 2023. 1. 10. 1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창녕군이 바람 잘 날이 없다.

현직 군수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민선 8기에서도 거듭되고 있다.

지난 9일 군정을 이끌던 김부영(56) 창녕군수가 임기 6개월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창녕군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제 도입 후 1995년 민선 1기부터 지난해 7월 출범 민선 8기까지 역대 창녕군수는 총 6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녕군이 바람 잘 날이 없다.

현직 군수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민선 8기에서도 거듭되고 있다.

지난 9일 군정을 이끌던 김부영(56) 창녕군수가 임기 6개월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창녕군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제 도입 후 1995년 민선 1기부터 지난해 7월 출범 민선 8기까지 역대 창녕군수는 총 6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임기를 마쳤고, 3명은 임기 중에 물러나거나 숨졌다.

끝까지 임기를 마친 군수는 1~2대 김진백, 4~6대 김충식, 7대 한정우 군수다.

김충식 전 군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군수직을 잃지는 않았다.

한정우 전 군수는 임기 4년을 마쳤지만,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김종규 전 군수는 민선 3~4기까지 재선에 성공했으나. 뇌물수수 혐의로 1개월 만인 2006년 7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00만원 대법원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상실했다.

곧바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하종근 전 군수도 뇌물수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2007년 10월 자진 사퇴하면서 군수직을 내려놨다.

이 때문에 창녕군민은 2006년 5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1년6개월 사이 3차례나 군수 선거를 치러야 하는 봉변(?)을 겪어야 했다.

창녕군수의 잇따른 불명예 낙마는 지역 정치적 성향을 고려해 보수정당 후보로 나서면 ‘당선된다’는 정치적 판단이 결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06년 당선된 무소속 하종근 전 군수를 제외하면 다른 5명의 창녕군수는 모두 보수정당이었다.

전문가들은 후보자 검증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재욱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사례는 경선 없이 선거를 치렀기에 앞선 사례와는 다르기는 하지만 공천 과정이나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 검증을 면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부영 군수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창녕군청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조현홍 창녕부군수는 군 간부들을 소집해 군수 부재에 따른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 부군수는 군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행정업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창녕군은 4월5일 군수 보궐선거를 치른다.

창녕=강승우 기자 ksw@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