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난달 소비자물가 4.0% 상승…40년8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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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소비자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4.0% 급등하는 등 4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은 10일 도쿄도 내 23구의 지난달(12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4.0%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도쿄 23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만 해도 0.2% 상승에 그쳤으나 점점 급등하면서 같은해 6월 2.1%에 이어 10월 3.4%, 11월 3.6%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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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 7.5% 급등, 46년 만에 최고
일본 도쿄의 소비자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4.0% 급등하는 등 4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은 10일 도쿄도 내 23구의 지난달(12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4.0%가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전 3.6%보다 0.4%포인트가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4%대를 찍은 것은 1982년 4월(4.2%) 이후 40년 8개월 만이다.
도쿄 23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만 해도 0.2% 상승에 그쳤으나 점점 급등하면서 같은해 6월 2.1%에 이어 10월 3.4%, 11월 3.6%로 치솟았다. 도쿄 23구 소비자물가는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에서 4%나 급등함에 따라 조만간 나올 전국 소비자물가가 4%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전국 소비자물가는 도쿄보다 0.1%포인트 높은 3.7%로 집계됐다.
서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식품·에너지 등이 많이 올랐다. 식료품(신선식품 제외)이 7.5%나 급등했다. 이는 1976년 8월 이후 4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식용유(32.5%), 햄버거(18.3%), 탄산음료(15.6%), 수입 쇠고기(13.1%), 우유(8.6%)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가계와 기업에서 매일 사용하는 가스(36.2%), 전기(26%)도 각각 20~3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도쿄에서는 지난해 11월 택시요금이 인상되면서 택시비가 14.4% 올랐다. 총무성은 “물가가 4%나 오른 것은 슈퍼 등 소매 시장에서도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치솟는 물가에 비해 임금인상 속도가 더디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달 6일 발표한 지난해 11월 근로통계조사를 보면, 종업원 5인 이상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질임금 감소는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광열비와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품목에서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물가 상승을 뛰어넘는 임금인상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최대 노동조합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는 올해 봄 임금협상에서 5% 인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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