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강동구청장 “‘스카이 워크’ 설치 등 한강변 개발, 고덕비즈밸리 산업단지 조성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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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52) 강동구청장이 취임 6개월만인 새해 초에 구민들에게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 착공이라는 낭보를 전했다. 이를 두고 누구는 운이 좋아서 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 구청장은 프랑스 생화학자 루이 파스퇴르의 ‘우연은 준비된 자에게만 미소 짓는다’라는 명언을 언급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를 빈번히 접촉하며 발로 뛴 결실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식으로 성과를 내야 할 일들이 쌓여 있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다.
-신년 구정 운영 방향은 어떻게 잡았나.
“지난 6개월은 구민의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 방만하게 운영된 조직을 통폐합했고, 소모성·선심성 사업은 정리했다. 이렇게 절감된 예산이 구민 모두의 혜택이 될 수 있도록 재정운용방향도 전면 개편했다. 그간 토대를 쌓았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겠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교통대책전담반TF를 만들겠다. 대규모 투자사업을 추진하고 고덕비즈밸리 등 산업단지 조성에도 힘쓰겠다. 복지 부문에서는 치매 어르신들에게 재가 돌봄을 지원하는 치매가족지원센터가 곧 문을 연다. 영유아 보육과 1인가구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역점으로 추진할 사업은.
“한강변 개발이다. 순찰선을 타고 한강에서 강동구 한강변을 보니 마치 맹그로브숲 같은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한강 위를 걸으며 암사생태공원과 고덕생태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두 생태공원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서식할 정도로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가치가 높다. 지난해 10월 암사초록길 조성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한강변을 촬영한 동영상을 전달하며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식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타당성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대책은.
“중앙보훈병원과 고덕강일1지구를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이 최근 본공사 착공에 들어가면서 숨통이 트였다.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은 올해 하반기 개통된다. 구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5호선 직결화와 GTX-D 노선 강동 유치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세 차례 만나 적극 건의했다. 5호선 직결화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서 제외됐지만,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에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해 용역비 2억원을 시예산에 반영했다.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증차하는 문제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
-인구 5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장기적인 도시계획이 있나.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등 여러 주거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강동구는 인구 50만의 대도시가 된다. 고덕비즈밸리 등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유동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동안 강동구의 도시계획은 주먹구구식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시계획전문가를 도시관리국장으로 영입했다. 앞으로 강동구를 균형 잡힌 자족도시로 세울 계획이다. 현재 원도심인 천호·성내 7곳에 진행 중인 재정비촉진사업이 완료되면 낙후된 천호동의 이미지는 크게 바뀌게 된다. 역세권 인근에는 민간 주도의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강동구 자체가 브랜드가 되도록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 강동구가 변화와 발전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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