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항우연 원장 "이달 수직이착륙기 띄운다…3차원 미래교통혁명 핵심될 것"

윤현성 기자 2023. 1.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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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이달 중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을 겨냥한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OPPAV) 시험 비행에 나선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10일 서울 광화문 인근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UAM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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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상률 원장, 2023년 항우연 주요 연구개발 계획 밝혀
항공·위성·발사체 등 6개 영역서 12개 주요 과제 추진 계획
12월까지 순항속도 시속 200㎞ 이상의 1인승급 OPPAV 개발 추진
상반기엔 '누리호 3차 발사' 총력…하반기 '아리랑 위성' 발사 기대
"정부 요구 전 항우연 선제 준비 모색…올해 굉장히 좋은 해 될 것"

[서울=뉴시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10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이달 중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을 겨냥한 전기동력 수직이착륙기(OPPAV) 시험 비행에 나선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10일 서울 광화문 인근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UAM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UAM에 장착되는 OPPAV는 포화된 지상교통망의 한계를 극복하고 3차원 미래교통혁명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항우연은 올해 12월까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민간업체 등과 함께 총 448억원을 들여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구성된 순항속도 시속 200㎞ 이상의 1인승급의 OPPAV를 개발하고 관련 인증기술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23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마리나에서 열린 2022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행시연 행사에서 국내 제작 UAM 구조시제기 OPPAV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2022.1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달 중 UAM 수직이착륙기 시험 비행…상반기엔 '누리호 3차 발사' 총력

지난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항우연은 올해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차세대발사체 개발, 다누리 임무 본격화, 다목적실용위성 개발 등 우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발사체의 반복발사를 통해 발사체 신뢰성을 높이고, 민간에 관련 기술을 이전해 산업생태계를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항우연은 총사업비 6874억원을 들여 누리호를 4회 반복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민간 기술 이전을 받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을 확정하고 비행모델 3호기의 단별 조립까지 마친 상태다.

상반기 진행될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을 탑재하고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항우연은 1분기 중 차세대발사체사업단을 출범할 계획이며, 상반기까지 신설된 발사체연구소를 중심으로 상반기까지 누리호 3차 발사에 모든 자원과 인력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추진된다. 지난해 11월 2조132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은 100톤 엔진 5기 및 10톤 엔진 2기를 탑재한 액체산소-케로신 연료 기반의 2단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외에도 누리호에는 없었던 재점화·추력 조절 등 재사용발사체 기반 기술도 탑재되며, 오는 2032년 달 착륙선(1.8톤급) 발사, 대형 위성 자력발사 추진 등까지 가능하도록 수송 능력을 대폭 향상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 원장은 "1957년 우주 시대가 열린 뒤 우리는 선진국의 딱 절반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우주 개발을 했다"며 "현재는 뉴스페이스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이제 과거의 기술 중심의 우주 개발이 아니라 우주 경제·산업화 쪽으로 가고 있다.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항우연이 좀더 선제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누리 임무도 내달부터 본격 수행…하반기 아리랑 6·7호도 쏜다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6호' 상상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달 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다누리의 임무도 올해 본격 시작된다. 다누리는 지난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30㎞)에 안착한 이후 현재 탑재체와 탐사선 본체의 성능 확인 등을 위한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시운전을 마친 후 내달부터는 고해상도카메라·광시야편광카메라 등 6개 탑재체를 통해 달 표면 관측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당초 지난해 발사됐어야 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미뤄진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6호'와 '아리랑 7호'의 개발·발사도 올해 3~4분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아리랑 6호가 영상레이더 부문에서 해외 기술 자문을 받았다면, 아리랑 7호와 내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리랑 7A호'는 시스템·본체·탑재체 모두 국내 독자개발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해 출범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도 올해 본격적으로 개발·구축될 전망이다. 오는 2035년까지 총 3조72345억원이 투입되는 KPS 개발 사업은 한반도 인근 지역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 제공을 위한 위성시스템·지상시스템·사용자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KPS는 기존 위성항법시스템보다 정확한 미터급·센터미터급 서비스 제공을 통해 향후 자율주행차·UAM 등 신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중에는 KPS 위성본체 및 지상시스템 체계개발업체와의 용역계약, KPS 기본설계 검토 회의(SDR), KPS 위성시스템 예비설계 검토 회의 등이 진행된다.

올해 항우연은 이같은 주요 과제와 더불어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 3호' 개발 ▲한국형 정밀 GPS 보정시스템(KASS) 개발·구축 ▲위성정보활용 및 정부 위성정보활용협의체 지원 ▲국가우주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내달 말까지항우연의 발전 방안, 대응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며, 관련 태스크포스(TF)도 출범·운영하기로 했다"며 "올해는이 저희들이 생각할 때는 굉장히 좋은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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