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토라인 섰다, 左박홍근 右정청래 後지지자 [레이더P]

이슬기, 이상훈 전문기자(karllee@mk.co.kr) 2023. 1.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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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쇼] 쟁점은 후원금의 대가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지청에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10일 출석했다. 검찰청 인근에서 하차한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과 동행하며 인파를 뚫고 도보로 이동했다.

1. 단일대오와 방탄

이 대표는 대선 때부터 이어진 사법 리스크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단일대오로 방어했다. 하지만 일부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의 탈당 필요성까지 거론됐다. 이들은 당 체제가 아닌 이 대표 홀로 의혹에 대응하길 바랐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두 번 검찰의 출석을 요구받았다. 지난 9월 허위 사실 공표로 검찰에 소환됐으나 서면조사로 대신했다. 지난달 성남FC 제3자 뇌물의혹으로 다시 한번 검찰의 소환을 받은 이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출석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질의응답 때 취재진이 ‘방탄국회 프레임 해소 방안’을 묻자 “내가 소환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뭐가 방탄인가”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례적인 1월 임시국회에 ‘방탄국회’라는 의혹은 피할 수 없었다. 지난달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데 대해 ‘당 대표 방탄 예행연습’이라고 비판받기도 했다. 만약 성남FC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국회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상정한다면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2. “그간 부실수사” “불공정 야당탄압”

국민의힘은 전 정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는 미온적인데 반면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표와 함께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히자 ‘방탄 프레임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박지현 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9일 “당이 이재명 대표를 호위하고 출석하는 그림을 가장 간절히 원하는 쪽이 국민의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한편 신주호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홍위병이 아니다”라며 “범죄를 저지른 조직 보스를 지키기 위한 눈물 어린 충정을 보며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3. 인산인해 출석 현장

10일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의 왼쪽에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른쪽에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뒤에는 지지층이 있었다. 이날 성남지청은 이 대표의 지지자들과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절대 지켜 이재명”, “우리가 지킨다 이재명” 등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모든 일정을 비우고 소환 조사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검찰의 이번 소환 조사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동행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먼지 나올 때까지 털고 먼지가 안 나오면 아예 먼지를 묻혀서라도 사건을 만들어내는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더라도 영장 청구하려면 국회의 체포동의안이라는 방탄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에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대한 향방을 밝힐 예정이다.

[이슬기 인턴기자/이상훈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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