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중 감독, 흥국생명 감독직 고사…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간다 [오피셜]

김기중 감독이 흥국생명 감독직을 결국 고사했다. / 흥국생명

[OSEN=홍지수 기자] 흥국생명 배구단의 김기중 감독 체제가 한 경기도 치러보지 못하고 끝났다.

흥국생명은 10일 오후 “지난 6일 흥국생명 감독으로 선임 발표된 김기중 감독이 심사 숙고 끝에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알렸다.

김기중 감독은 구단을 통해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고사 사유를 밝혔다.

흥국생명 구단은 “구단은 김기중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며 “당분간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감독 선임에 있어 물의를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구단은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시즌 6위 팀을 3라운드까지 2위로 끌어 올린 권순찬 전 감독을 경질한 후 후폭풍이 거세지자 급하게 새 감독을 찾았다.

5일 GS칼텍스전을 지휘한 이영수 수석코치마저 떠났고 김기중 신임 감독이 8일 화성 IBK기업은행 원정을 이끌어야 했다. 그런데 김 감독은 보이지 않았다.

구단은 김 감독과 계약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선수단은 김 감독을 만나보지도 못했고 결국 지난 6일 발표된 김기중 감독 선임건은 무효가 됐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1, 2위 팀간 맞대결이다.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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