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 빅딜 주인공 'ADC' 뭐길래...전통제약사도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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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1조6000억원을 받고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 암젠에 기술수출하는 쾌거를 올린 이후 ADC에 대한 국내 전통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ADC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어 기술을 먼저 확보하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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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1조6000억원을 받고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 암젠에 기술수출하는 쾌거를 올린 이후 ADC에 대한 국내 전통제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ADC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어 기술을 먼저 확보하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 안국약품, 한미약품 등 국내 전통제약사들이 ADC 의약품 개발에 도전한다.
ADC는 대표적인 차세대 항암제 기술이다. 항체와 약을 결합한 형태다. 특정 세포만 표적하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페이로드)을 붙인다.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페이로드, 결합방법 각각 다른 기술이 적용되는데 이를 모두 갖춰 만들어진 약물은 암세포에 붙을 때만 독성이 나타나 다른 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세포만 죽인다. 기존 항체 의약품보다 약효는 높고 부작용은 낮다.
전통제약사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 바이오텍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특히 페이로드 개발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로드는 분자량이 1000 이하인 저분자화합물로 약효를 가진 한 가지 물질을 의미한다. 제네릭(복제약) 개발에 저분자화합물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진제약은 최근 노벨티노빌리티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진제약은 페이로드를 발굴한다. 노벨티노빌리티는 결합체 개발을 맡는다.
앞서 안국약품은 피노바이오와 ADC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은 레고켐바이오와 ADC 항암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3자 연구협력 체결했다.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활용한다. 동일 암세포에 존재하는 두 가지 항체를 인식해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게 주 내용이다.
자금을 투입하는 제약사도 있다. 동아에스티는 노벨티노빌리티에 80억원을, 에스티팜은 15억원을 투자했다.
이외에 바이오 업체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피노바이오와 기술을 개발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 설비 확보를 준비중이다.
국내 업계만의 일이 아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ADC에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암젠은 레고켐바이오 외에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ADC 후보물질 5개를 발굴하는 내용으로 총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MSD는 중국의 켈룬 바이오테크와 ADC 후보물질 7개 독점 권한을 확보하면서 94억7500만달러(약 11조70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개발한 ADC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아직 글로벌 시장도 성숙기에 이르지 않은 초기 단계라 기술을 먼저 확보하면 추후 경쟁력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스는 세계 ADC 의약품 시장이 지난해 59억달러(약 7조3219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하며 2026년 131억달러(약 16조251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물질을 개발하려는 단계"라며 "국내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연구개발에 들어가 기술을 초기에 확보하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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