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씨름단에 둥지 튼 오창록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어"

장보인 2023. 1. 10.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기업팀이 생길 수 있을까 이야기를 했어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선·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마련돼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오창록은 "기업 구단은 더 체계적인 부분이 있다. 지자체 팀과의 차이를 꼽자면 금전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런 점이 선수들이 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여건을 충족시킨다"며 "우리가 온전히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년 만의 기업팀' 새마을금고 10일 창단…선수 12명 '초대 멤버'로
백두장사 장성우 "더 많은 기업팀 창단돼 다시 붐 일으켰으면"
각오 밝히는 오창록(왼쪽)-장성우 [촬영 장보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기업팀이 생길 수 있을까 이야기를 했어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선·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마련돼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소속이 된 한라장사(105㎏ 이하) 오창록(29)은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남자 씨름의 19번째 '막내 팀'이자 유일한 기업팀인 새마을금고 씨름단은 10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중앙본부 회관에서 창단식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씨름판에 기업팀이 등장한 건 2016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운영하던 현대코끼리씨름단이 해체한 뒤 약 7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으로 뛰며 12번이나 한라장사를 차지한 오창록과 8차례 백두장사, 두 차례 천하장사를 지낸 장성우(26) 등은 올 시즌 새마을금고에 입단, '초대 멤버'로 활약하게 됐다.

오창록은 "기업 구단은 더 체계적인 부분이 있다. 지자체 팀과의 차이를 꼽자면 금전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데, 그런 점이 선수들이 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여건을 충족시킨다"며 "우리가 온전히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훈련장 등이 미숙하기는 하지만, 진행이 되고 있으니 올해 안에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잘 마련될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충청남도에 연고를 둔 새마을금고 씨름단은 올해 내로 천안시 MG 인재개발원 내에 씨름 전용 훈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식에서 장윤호 감독(가운데)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0 yatoya@yna.co.kr

오창록은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장사에도 오르고 많은 커리어를 쌓았는데, 새 팀에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장성우 역시 기업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좋은 분위기와 좋은 환경에서 뛰게 돼 기쁘다"며 "새마을금고뿐 아니라 다른 기업 팀도 많이 창단돼 옛날의 씨름 붐을 다시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새마을금고 씨름단은 이달 19일 전남 영암군에서 개막하는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공교롭게도 오창록과 장성우가 몸담았던 영암군민속씨름단의 홈그라운드다.

오창록은 "선수로서 현재 팀에 와 있는 것이다.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오랜 기간 몸을 담았지만, 선수 대 선수로 만나는 것이니 경기장에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성우도 "(전 소속팀 선수들을 상대하는 일이) 불편하겠지만, 운동선수인 만큼 이겨내겠다. 구단에서 대우해주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boi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