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존 수입을 직원 격려금으로 써 적발… 국립현대미술관 "혁신안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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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구입과 조직 관리, 재정 운영 상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난 국립현대미술관이 문제점을 시정하고 혁신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가진 신년 계획 설명회 "열심히 하라는 채찍과 격려로 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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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구입과 조직 관리, 재정 운영 상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난 국립현대미술관이 문제점을 시정하고 혁신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관장은 신년 계획 설명에 앞서 “감사 결과내용을 제가 아직 숙지를 못했다”면서도 “지적을 당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감사 내용을 숙지해서 미술관 운영에 큰 자산으로 삼고 혁신안을 만드는 데에 좋은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현대미술관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16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를 확인해 미술관에 주의·경고 조치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재단은 미술관 내 뮤지엄숍인 아트존과 주차장 수입은 국유재산법 시행령에 따라 1년 단위로 수입과 지출을 정산하고 수입이 지출을 초과하면 차액을 국고에 반납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회계연도가 끝나기도 전에 연간 수입 목표를 조기달성했다며 수입금 3196만6950원을 직원 격려금으로 임의 집행했다. 문체부는 국고 납입 방안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문체부는 또 작품구입 결정 시 ‘작품수집․관리규정’과 다르게 자의적으로 회의를 운영하고, 작품 구입 가격도 전문가 의견과 다르게 최대 5000만 원 상향 조정한 사례도 공개했다.
다만 윤 관장은 “감사 문제는 각 해당 부서에서 검토를 시작했고, 개선할 건 개선하고 재심의를 요구할게 있다면 재심의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5000만원을 증액해서 구입했다는 부분은 제가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런 일이 없다”며 추가로 감사 결과를 상세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미술 한류 가속화를 비롯해 △장욱징·김구림 등 한국 미술 대표작가 개인전 △소장품·소외장르 연구로 한국 현대미술사 지평 확장 △서울관 개관 10년, 청주관 개관 5년을 기념하는 주제기획전 △중견·신진작가 조명 프로젝트와 융복합 프로젝트 등 한국 미술 창조성 심화 계획을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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