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한글] 한국어, 이제는 ‘글로벌 공용어’…42개국 학생 한국어 배운다

2023. 1. 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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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총 42개국, 1800여개 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코리아헤럴드가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한국어를 선택 과목으로 채택한 곳은 총 42개국의 1806개 초·중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억9000만여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를 비롯해 러시아 등 총 9개의 신흥국이 한국어를 현지 초·중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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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태국 순으로 한국어 교육 학교 많아
한류 열풍 덕 2020년에 16만명이 한글 배워
미국·영국 대학가에서도 “한국어 배우자” 열풍
외국인들이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세종학당재단 제공]

[코리아헤럴드=최재희 기자]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총 42개국, 1800여개 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코리아헤럴드가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한국어를 선택 과목으로 채택한 곳은 총 42개국의 1806개 초·중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본이 공·사립을 합해 총 550곳 이상의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제공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국(171곳)과 태국(165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국가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만해도 30개국(1635개 학교)에 불과했지만 2020년 39개국(1700개)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40개국을 돌파하며 3년 만에 40%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20년은 한국어가 해외 각지에서 제2외국어로 공식 채택되면서 관련 학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3억9000만여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를 비롯해 러시아 등 총 9개의 신흥국이 한국어를 현지 초·중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했다.

올해 역시 1월 현재 한국어를 대입시험의 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도입한 나라는 일본,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 총 8곳에 달한다. 이 밖에도 오는 2025년에는 홍콩 대학 입학시험에 한국어 과목이 추가되고, 대입시험 성적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이 처음으로 공식 활용될 예정이다.

외국 학생들이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세종학당재단 제공]

해외 대학가에서도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현대어학협회가 지난 2019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 전역의 4년제 대학에서 제공하는 한국어 프로그램에 등록한 학생은 총 1만2066명으로, 5665명에 불과했던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영국의 대학 현대언어협회 역시 2012~2018년 새 대학에서 한국어 관련 교육과정을 수강한 영국 대학생의 수는 50명에서 175명으로, 약 3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학교 울타리 밖에서는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세종학당재단 소속 기관들이 외국인들의 한국어 교육을 담당해왔다. 지난 2007년 3개국, 13개소로 시작한 세종학당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82개국, 244개소로 18배 확대됐다. 14년 전 740여명의 학생을 가르쳤던 세종학당은 지난해 8만1400여명의 학생에게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을 제공, 우리 언어와 문화의 대외적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한국어 학습 역시 인기가 많다. 언어 학습 앱(App) ‘듀오링고(Duolingo)’의 ‘2022년 언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한국어를 학습하는 이용자 수는 총 1070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듀오링고 내 5억여명의 학습자 중 7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확산하면서 2020년 기준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 수가 16만명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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