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팀 생겨 좋은 날"…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

이명동 기자 2023. 1. 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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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수·선후배와 같이 할 좋은 자리가 마련돼 너무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창단식에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 씨름 선수단 등 300여명이 참석해 기업팀 씨름단 창단을 축하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8월 씨름단 창단을 공식화한 뒤 장윤호 감독과 김종진 코치 선임을 시작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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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장성우 "좋은 분위기와 환경…프로 원했다"
오창록 "기업팀서 씨름할 날을 생각해왔다"
장·오, 영암군 씨름단 동료가 기업팀 동료로
남자 씨름 19팀 체제로…7년만 기업팀 창립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윤호 MG새마을금고씨름단 초대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씨름단 창단식'에서 씨름단기를 흔들고 있다. 씨름 기업팀 창단은 지난 2016년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 해체 이후 7년여 만이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을 씨름 부활의 원년으로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하는 'K-씨름 진흥방안'을 발표했다. 2023.01.1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좋은 선수·선후배와 같이 할 좋은 자리가 마련돼 너무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MG새마을금고가 10일 씨름단을 창단했다. 씨름단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MG새마을금고중앙회 MG홀에서 창단식을 개최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이날 "새마을금고가 스포츠를 통해 행원과 국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전통 스포츠 씨름 부흥의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로 씨름단을 창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씨름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을 이 자리를 빌어 드린다"고 공언했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은 "평생을 씨름으로 살아왔다. 오늘 정말 너무 고맙다"며 울먹였다. 이어 단상 옆으로 나와 객석을 향해 큰절을 했다.

[서울=뉴시스]10일 서울 강남구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식에서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이 객석을 향해 큰절하고 있다. (사진=MG새마을금고 제공) 2023.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윤호 감독은 박차훈 회장으로부터 씨름단기를 전달 받고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장성우는 행사 뒤 기자를 만나 "씨름판에 프로팀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새마을금고에서 창단했을 때 입단 선수로 들어가서 좋은 분위기와 환경에서 운동하면서 프로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게, 이전 팀 동료랑 같이 와서 앞으로 참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장성우와 오창록은 영암군 민속 씨름단에서 새마을금고 씨름단으로 함께 입단했다.

장성우는 또 "(씨름단이) 많이 창단돼서 (씨름이)옛날처럼 부흥했으면 좋겠다"며 "대우해주고 맞춰준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창록은 "기업팀에서 같이 씨름할 날이 선수 생활하는 동안에 생길 수 있을까 막연하게 생각해왔다"며 "좋은 선수, 선후배와 같이 할 좋은 자리가 마련돼 너무 기분이 좋은 날"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업팀 입단에 대해 "선수한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나 여건이 많이 충족된다"면서 "선수가 온전히 운동에 더 전념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고 성적으로 보답을 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더 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10일 서울 강남구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식 뒤 장성우(오른쪽)와 오창록이 기자와 인터뷰를 마치고 촬영을 위해 자세를 잡고 있다. 2023.01.10. ddingd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성우는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8회를 기록한 씨름판의 스타다. 오창록도 한라장사만 11회를 차지한 모래판 터줏대감이다.

창단식에는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 씨름 선수단 등 300여명이 참석해 기업팀 씨름단 창단을 축하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8월 씨름단 창단을 공식화한 뒤 장윤호 감독과 김종진 코치 선임을 시작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백두장사 장성우(140㎏ 이하), 한라장사 오창록(105㎏ 이하) 등 백두, 한라, 금강, 태백급 선수 각 3명이 합류했다. 선수단은 16명 규모로 꾸려졌다.

이번 창단으로 남자 씨름은 19개 팀 체제로 발돋움했다. 새마을금고 씨름단은 19개 팀 중 유일한 기업팀이 됐다. 지난 2016년 현대코끼리씨름단이 해체한 이후 약 7년 만의 기업팀 탄생이다.

충남을 연고로 하며 올해 안에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에 씨름 전용 훈련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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