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크레타 EV’ 출격 준비…전기차 판매 1위 넘본다

2023. 1. 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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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실적을 견인해온 크레타의 전기차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인 오토카 프로페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크레타 EV'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고민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도에서 판매하는 라인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전기차인 '코나 EV'의 가격은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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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현지서 2028년까지 전기차 6종 출시
‘코나EV’ 가격 동결 등 ‘친환경차 전략’ 박차
지난 2021년 현대차가 공개한 신형 크레타 디자인 스케치.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시장에서 실적을 견인해온 크레타의 전기차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인 오토카 프로페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크레타 EV’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오토카 프로페셔널은 현대차그룹이 크레타 EV의 양산을 올해 4분기께 시작할 것으로 봤다. 매체는 “현대차가 내부적으로는 프로젝트 ‘SU2i EV’로 알려진 완전 ‘크레타 EV’의 개발을 시작했다”며 “시장에서 다른 완성차 업체와 경쟁을 이어가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인도에 총 400억 루피(한화 약 6235억원)를 투자해 6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인도에서 현대차 ‘코나 EV’와 ‘아이오닉5’, 기아 ‘EV6’를 공개했다. 추가로 3종의 전기차가 여기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모델이 아닌 현지 전략형 모델인 크레타에 전기모터를 얹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고민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도에서 판매하는 라인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전기차인 ‘코나 EV’의 가격은 동결했다.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인도 현지에서 열리는 ‘오토 엑스포 2023’에서는 ‘아이오닉5’의 판매가격을 발표한다. 수소차 ‘넥소’와 전기차 ‘아이오닉6’의 현지 쇼케이스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크레타. [현대차 제공]

인도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판매되는 전체 완성차에서 전기차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2030년까지 30% 수준까지 전기차를 늘리겠다는 인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출시 모델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연간 시장 규모가 우리 돈으로 194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완성차 업체들은 인도 현지에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완성차 업체인 르노는 인도 현지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경형 SUV인 ‘크위드(Kwid)’의 EV 버전을 내년 하반기 출시하기 위해서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현지에서 EV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레타는 현대차가 러시아와 인도 시장에서 선보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기아 셀토스와 함께 현지에서 그룹의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인도 법인이 판매한 64만2959대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도 크레타(13만690대)였다. 크레타는 또 그룹이 타타자동차의 공세에도 시장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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