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항우연 원장 "누리호 조직개편 갈등 1월 내 봉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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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이끈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 대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조직 개편으로 불거진 조직개편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10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의 대화를 올 초부터 여러차례 이어오고 있다"며 "조직 개편을 놓고 생긴 서로 간의 오해와 갈등을 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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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을 이끈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에 대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조직 개편으로 불거진 조직개편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10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과의 대화를 올 초부터 여러차례 이어오고 있다”며 “조직 개편을 놓고 생긴 서로 간의 오해와 갈등을 풀고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지난해 12일 조직을 개편했다. 항우연 내 발사체연구소를 새로 설립하고 누리호 추가발사를 통한 고도화 사업을 맡을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과 누리호를 잇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맡을 ‘차세대발사체 사업단’, ‘소형발사체연구부’ 등으로 구성한다는 게 골자였다.
하지만 이 개편을 두고 고 본부장을 포함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보직자들이 반발하며 사퇴서를 제출했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연구개발 조직을 사실상 해체했다는 주장을, 항우연 측은 조직 효율성 확보라는 주장을 내세워 왔다.
서로 갈등을 겪은 끝에 지난 3일과 5일 이 원장과 고 본부장은 대화를 나눴다. 3일과 9일에는 과기정통부 관계자와 고 본부장이 만남을 가졌다. 이 원장은 “현재 발사체고도화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고 본부장이 ‘사업단 밑에 누리호 3차 발사 조직을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수용할 생각”이라며 “조직을 갖춰주고 인원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단장 요청 시 추가 인사명령도 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고 본부장과 올 5월로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생각에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발사체고도화사업단에 배치할 것”이라며 “그 밑에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직제 부문은 여전히 이견이 있다는 점도 밝혔다. 항우연은 조직 개편을 통해 발사체개발본부 내 팀을 없애고 대신 인사권이 없는 임무리더(TL)가 기존 팀장 역할을 대신 하도록 했다. 이미 항우연 내 항공이나 위성 개발조직에선 시행되고 있는 직제다.
이 원장은 “직제 부문은 여전히 이견이 있다”며 “직제를 변경하는 것은 과기정통부나 기획재정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의 검토나 절차 등으로 인해 힘들다. 팀을 단 밑에 신설하는 것은 시간적, 절차적 문제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갈등 봉합이 1월 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빠르면 이번 구정 전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이 원장은 “고 본부장과 계속 대화를 하겠다”며 “그 안에 합의와 조율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누리호 3차 발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주 자체가 한 나라의 전략기술로 과거와 달리 우주는 경제와 산업으로 이어진다. 항우연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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