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에 여야 난타전…"사법 쿠데타" "피해자 코스프레"(종합2보)

정당팀 2023. 1. 10.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두고 거세게 충돌했다.

민주당은 "사법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지도부를 비롯, 원외 인사까지 총동원해 '이재명 지키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지도부를 비롯해 당권주자까지 한목소리로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고(故)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인용하며 "이분들이 당한 일이 사법 리스크였냐. 그것은 검찰 리스크였고 검찰 쿠데타였다"고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DJ·盧 소환 "검찰 쿠데타" 규정 vs 정진석 "되레 부끄럽다"
李 출석 현장 진보vs보수 단체부터 여야 지도부 장외 설전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성남=뉴스1) 정당팀 = 여야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을 두고 거세게 충돌했다. 민주당은 "사법 쿠데타"라고 규정하고 지도부를 비롯, 원외 인사까지 총동원해 '이재명 지키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지도부를 비롯해 당권주자까지 한목소리로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5분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 포토라인에 섰다. 제1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준비해 온 원고 A4용지 2장 분량, 약 2300자를 11분간 읽어 내려갔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며 "검찰 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최초의 헌정사상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며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고(故)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인용하며 "이분들이 당한 일이 사법 리스크였냐. 그것은 검찰 리스크였고 검찰 쿠데타였다"고 자신의 결백을 호소했다.

또 "국민 여러분,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를 두고 지지자, 시민단체에 이어 정치권으로 공방의 불씨가 이어졌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성남지청 정문 일대 포진된 지지단체, 규탄단체의 고성전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실제 이 대표의 포토라인 발언 전 규탄단체 인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이 대표를 향한 '구속 수사'와 함께 "쫄았냐"고 야유하자 이 대표는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지지자들한테 조용히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3.1.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지도부부터 당권 주자들까지 한목소리로 이 대표를 규탄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치(無恥)의 '이재명 출두'를 보며 제가 되레 부끄럽다"며 "이 대표가 오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국민은 대추나무 연 걸린 듯한 그의 권력형 비리를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제1당의 위세와 힘으로 수사를 막거나 저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는 법의 문제이고 팩트의 문제이지 다수가 위세를 부려 막을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 대표는 황당무계한 궤변만 늘어놓고 검찰에 출두했다. 모든 혐의에 정적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라는 프레임을 씌웠다"고 했고, 윤상현 의원은 성남지청 인근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은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 또한 "헌정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가 법치주의를 후퇴시킨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대표 주변에서 병풍을 쳤던 민주당 의원들도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자 드가자(들어가자)'라고 외치는 최형배 일당을 보는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