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상습 학대한 20대, 이유 묻자 “그러고 싶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2023. 1. 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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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을 입양해 상습 학대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후 같은해 12월 유기견을 분양한 B 씨가 A 씨에게 강아지의 행방을 묻자 그는 "몇 시간 만에 잃어버렸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갓 태어난 유기견을 분양받아 물과 사료를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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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유기견보호소 유기견들. 뉴스1
유기견을 입양해 상습 학대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춘천 시내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8마리의 강아지를 상습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옆집에서 강아지 울음소리가 계속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같은해 12월 유기견을 분양한 B 씨가 A 씨에게 강아지의 행방을 묻자 그는 “몇 시간 만에 잃어버렸다”고 답했다. 이런 A 씨의 행태에 의심을 품은 B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A 씨가 새벽에 강아지들을 강제로 끌고 외진 곳으로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A 씨가 8마리 강아지에게 고통을 주고, 이 가운데 1마리를 잔인하게 살해한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6일 A 씨를 구속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갓 태어난 유기견을 분양받아 물과 사료를 주지 않았다. 또 발로 차고 던지는 방식으로 학대했다. A 씨는 범행 이유 등에 대해 “그러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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