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식량사업 재도약 원년”…印尼 팜 정제공장 설립 추진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1. 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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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弗 투자해 2025년 2분기 가동
연간 50만t 생산 목표…팜유 시장 급성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사업 밸류체인 및 정제팜유 일반적 용도 <자료=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를 식량사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인도네시아에 팜 정제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팜 원유 생산시설에 이어 정제공장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10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에 팜 정제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2억달러(약 2500억원)에 달하며 싱가포르에 설립한 중간 지주사인 아그파(AGPA)를 통해 설립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4분기 착공, 2025년 2분기 가동이 목표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50만t이다.

정제공장 부지로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최대의 팜 생산국이며 칼리만탄섬은 지리적으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에너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팜유 가격과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2020년에는 1t당 가격이 600달러에 그쳤지만, 지난해 초에는 18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950달러 수준으로 안정됐으나 글로벌 컨설팅기관 LMC는 10년간 팜유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합상사였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일찌감치 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 찍었다.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농장을 개발해 팜 원유를 생산해왔다. 지난해 생산량은 18만t을 기록했고, 매출 1억7000만달러(약 2116억원), 영업이익 8000만달러(약 996억원)를 돌파했다.

정탁 포스코인터 부회장은 “종합사업회사 전환을 위해 수익성 높은 사업을 발굴해 과감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를 식량사업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해외 조달과 수요 자산 투자를 통해 사업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식량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지원할 7대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팜 정제사업 진출 등 가치사슬 확장을 통해 메이저 사업자로서 성장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유럽·북남미에서 식량 가치사슬을 추가 구축하고 사업 교두보 마련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국제환경인증을 바탕으로 환경 이슈가 야기되지 않는 팜 농장을 더 인수하고, 정제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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