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물가상승률 강원 24년만에 최고치 '전국1위'…올해도 오름세

신관호 기자 2023. 1. 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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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원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전국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오름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해와 2021년을 비교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강원도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도내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나타날 전망이지만, 그 상승폭은 경기둔화로 인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은 강원본부는 국내 농축산물 가격 안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도전체 물가상승폭은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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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 안정 등 영향 인상폭은 둔화할 듯
최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News1

(춘천=뉴스1) 신관호 기자 = 지난해 강원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4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전국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오름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그 상승폭은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강원지방통계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는(2020년 기준 100)는 108.98로 2021년(102.80)보다 6.18p 올랐다. 동년 전국의 지수(107.71)보다 1.71p, 서울의 지수(106.69)보다도 2.29p 웃돌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와 2021년을 비교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강원도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상승률이 6.0%로, 전국(5.1%)대비 0.9%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은행 강원본부 확인결과, 지난해 기준 연간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등 품목별 물가 전반이 전국대비 높은 편에 속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진단했다. 도내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률이 4.8%로 전국 수준(3.8%)을 상회했고, 도내 공업제품 물가상승률도 8.3%로 전국 수준(6.9%)을 웃돌았다.

올해도 도내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나타날 전망이지만, 그 상승폭은 경기둔화로 인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강원본부는 올해 강원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여전히 높은 원자재가격,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 지속,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원가상승부담 등으로 전국의 전기요금 이미 오른 상태며, 가스요금 인상도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한은 강원본부의 시각이다. 지난 1월 전기요금은 kWh당 13.1원 인상됐고, 가스요금은 현재 동절기 난방비 등을 고려해 2분기 이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공요금인 강원지역 버스요금도 올해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기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좌석버스 기준 2000원에서 2400원 뛰는 등 4년 만에 2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한 상황이다.

다만 한은 강원본부는 국내 농축산물 가격 안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도전체 물가상승폭은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 강원본부는 “채소 등 농산물의 경우 작년 봄 가뭄에 이어 여름 폭염·폭우 반복의 영향으로 평년에 비해 크게 상승했지만, 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추석 이후 예년 수준으로 하락, 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 물가도 그간 상승세를 주도해온 외식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오름세가 둔화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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