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통령실, 나경원 '당권 도전 말라'는 뜻일 수도…반대로 가 격한 반응"
김종인 "하나의 토론 과정으로 생각하면 될 것…격한 반응 이해 안 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한 것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반대되는 방향을 보이니까 격한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추측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발표한 의견에 그렇게 격렬하게 반응을 보인다는 자체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출산시 부채를 탕감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저출산대책을 발표했는데,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정부의 기조와 안 맞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저출산 대책의 하나의 아이디어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그렇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나의 토론 과정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과한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의 격한 반응은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사실은 나 전 의원을 저출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을 때는 당권 도전을 하지 말아라 하는 뜻이 내포되지 않았나 하는데, 거기에 반대되는 방향을 보이니까 그런 격한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추측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대해 "근본적인 정치적 목표가 뭐냐에 따라서 본인 스스로가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당권을 도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 막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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