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요금제 확대 압박에…이통사 '난색'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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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다양화에 대한 정부의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통3사는 정부 기조에 따라 요금제 다양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 측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5G 중간요금제 확대에 대한 정부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관련 요금제 출시에 대해서는 자속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어느 구간의 요금제를 출시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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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5G 중간요금제 다양화에 대한 정부의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통3사는 정부 기조에 따라 요금제 다양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출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서민 생계비 부담 경감 통신 분야 해결책으로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5G 요금제(24~31GB) 이상의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권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5G 중간요금제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강조돼왔다. 이에 지난해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월 5만9천원~6만1천원의 가격대에 24~3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각 사별로는 ▲SK텔레콤 월 5만9천원(24GB) ▲KT 월 6만1천원(30GB) ▲LG유플러스 월 6만1천원(31GB) 등이다.
통신업계의 대응에 소비자 반응은 엇갈렸다. 기존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10GB 이하와 100GB 이상에 그쳤기에 중간 대역 선택권을 늘렸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었지만 정부 방침에 대한 '보여주기식' 대응이라는 부정적 평이 주를 이뤘다.
실제 각 사에서 발표한 5G 중간요금제 가격은 월 6만원 내외로 150GB 요금제(월 7만5천원 내외) 대비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점 때문이었다. 데이터 제공량 역시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50GB대가 아닌 30GB 내외에 그친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지난해 중간요금제 출시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중간요금제 다양화를 주문하겠다는 정부 방침 역시 이 같은 부정적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도 업무계획에 5G 중간요금제 다양화를 언급했다.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사 실적이 좋다는데 잘 한 것 같다. 지난번 중간요금제를 시행했고 가입자도 있으니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겠다"며 "이를 근거로 다양한 중간 요금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어떤 형식이든 국민 통신비 부담이 적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5G 중간요금제 다양화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했다.
통신업계는 기본적으로 정부 기조에 적극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내부 조율 단계에 그치고 있어 실제 출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측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5G 중간요금제 확대에 대한 정부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관련 요금제 출시에 대해서는 자속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어느 구간의 요금제를 출시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KT 측은 "고객의 니즈(수요)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출시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간요금제를 선제적으로 출시해서 다른 회사의 가입자를 견인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아무리 싼 요금제를 출시해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알뜰폰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통신사 간 가격 경쟁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힘든 구조"라고 내다봤다. 추후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더라도 실제 소비자가 통신비 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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