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개그맨 때도 비닐하우스 살아…화재로 다 탔다" 생활고 고백

김학진 기자 2023. 1. 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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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학도가 생활고로 인해 비닐하우스에서 살던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는 '성대모사의 달인' 김학도가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김학도는 "개그맨 초창기 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살았던 비닐하우스다. 부모님이 고생하는 걸 너무 많이 봤다"며 "코미디언으로 받은 모든 수입을 어머니에게 드렸다. 첫 월급 100만원 부터 모두 어머니한테 드렸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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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건강한 집'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코미디언 김학도가 생활고로 인해 비닐하우스에서 살던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건강한 집'에는 '성대모사의 달인' 김학도가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김학도는 방송 데뷔 이후에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떠올렸다.

김학도는 "개그맨 초창기 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살았던 비닐하우스다. 부모님이 고생하는 걸 너무 많이 봤다"며 "코미디언으로 받은 모든 수입을 어머니에게 드렸다. 첫 월급 100만원 부터 모두 어머니한테 드렸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함께 출연한 김학도 어머니는 "그 돈을 화장실에 가져가서 세어보고 또 세어봤다"며 "허리띠 졸라매고 살면서 그런 돈을 다 모았다"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이를 함께 극복해 나간 가족들이었지만, 이후에도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비닐하우스에 불이 나 모두 타버린 것. 결국 김학도는 2000만원 빚을 내 반지하 집으로 이사했다고 고백했다.

돈도 벌고 인기가도를 달렸지만 당시 김학도는 모든 방송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김학도는 "1990년대 말에는 폐암을 진단받은 아버지가 수술을 하셨지만, 2년 만에 암이 재발해서 먼저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김학도는 "당시에는 돈이고 인기고 다 무용지물이라 생각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면 나도 따라 죽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님이 먼저 떠나시면서 저한테 '엄마한테 잘해줘라. 엄마가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아빠가 잘 못 해줬다'는 유언을 남기셨다"라고 고백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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