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방하면 임금 0원”…문체부, 방송제작 스태프 ‘결방’ 피해 점검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KBS, MBC, SBS 등 방송사 결방에 따른 방송제작 스태프들의 피해 실태를 점검합니다.

점검 대상은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연출·작가·촬영·미술 등 전 분야 외주 스태프이며, 점검 결과는 이달 중 발표할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설 연휴로 인한 결방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점검으로 방송사와 제작사, 스태프와의 거래 관계별 문제를 살펴보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방송 결방에 따른 스태프들의 임금 체불 문제 등은 앞서 국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됐습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방송사들이 월드컵이나 올림픽, 명절 등에 특별 편성으로 기존 방송 프로그램을 편성에서 뺄 경우, 기존 스태프들은 아무 보상 없이 일을 쉬거나 비축 프로그램을 만들면서도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올해 추석 방송 프로그램 결방으로 인한 임금체불이 54.6%였으며,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있을 결방으로 64.4%가 임금 체불 피해를 이미 예상한다”며 실태조사와 개선방안 마련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문체부는 이번 점검에 이어, 그간 2년에 한 번씩 하던 방송제작노동환경 실태조사를 올해부터 해마다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현장 스태프 관련 단체와의 정례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해 의견을 듣고, 스태프와 제작사 간 분쟁을 해결하는 협의체 구성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