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방식 싫어"청주 기숙학원 집단식중독 의심…실제검사 150명중 2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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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한 기숙형 학원 수강생들 사이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바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6명 이상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라고 응답했지만, 실제 식중독 검사는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흥덕보건소는 최근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청주의 한 기숙형 학원 수강생 등 관계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방식의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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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명 중 80명 의심증상 토로…실제 검사는 22명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의 한 기숙형 학원 수강생들 사이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바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6명 이상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다'라고 응답했지만, 실제 식중독 검사는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흥덕보건소는 최근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된 청주의 한 기숙형 학원 수강생 등 관계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방식의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서면 역학조사에 참여한 92명 중 80여명은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검체 채취 등 인체검사에 응한 의심환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흥덕보건소는 지난 6일 교직원 5명, 학생 2명과 9일 학생 15명 등 22명에 대해 검체 채취 등 인체검사를 진행했다.
자신이 의심환자라고 응답한 인원보다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이 같은 이유는 검사 방식에 있다.
일반적인 식중독 감염검사는 면봉 같은 채취 도구를 항문에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의심환자 스스로 진행한다. 보건증 발급을 위해 받는 검사와 유사하다. 채취한 검체는 보건환경연구원 등 연구기관에서 배양해 식중독균이 있는지 확인한다.
민감한 시기의 학생들이 많은 학원이라는 공간에서 집단식중독 의심증상이 나타난 만큼 역학조사에 호의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성인의 경우 역학조사에 협조적이지만, 학생들은 검사 방식에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라며 "설문조사 응답자와 실제 검사자 수가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입시학원에서 복통과 구토를 호소하는 수강생이 발생했다는 식중독 의심 신고가 충북도와 청주시에 접수됐다. 이 학원은 겨울방학 학습 과정을 운영하면서 외부 식당에 의뢰해 수강생들에게 이동급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한 최초 환자는 지난 4일 오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의심환자에게 채취한 검체와 급식을 납품한 식당 조리종사자의 가검물과 칼 등 주방도구, 음용수 등을 수거해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인체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늦으면 다음 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식중독으로 확정 판정받은 의심환자는 없는 상태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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