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올해 달력 보니… 친환경 기술·해외 확장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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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로 새출발하는 올해 조선·해양 부문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해외 사업장도 확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0일 HD현대 조선·해양 부문 일정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메탄올 힘센(HiMSEN)엔진인 'H32DF-LM'의 1호기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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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합작 조선소 가동 시작…독일에 엔진 R&D센터 개소
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로 새출발하는 올해 조선·해양 부문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해외 사업장도 확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0일 HD현대 조선·해양 부문 일정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메탄올 힘센(HiMSEN)엔진인 ‘H32DF-LM’의 1호기를 공급한다. H32DF-LM은 메탄올과 디젤연료를 선택적으로 쓸 수 있는 5400마력급 발전 엔진이다. 기존 디젤엔진보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 Line)로부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19척 수주했는데, 이 선박에 H32DF-LM을 탑재한다.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오는 9월부터 차례대로 진수될 예정이다.
친환경 선박 수요에 발맞춰 메탄올과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발전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7월에 메탄올과 암모니아 엔진제어기를 각각 출시한다. 연말까지 신형 메탄올 힘센엔진(H22CDF-LM) 성능 시험도 진행한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또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섞어 사용하는 1.5메가와트(㎿)급 혼소 힘센엔진을 개발했는데, 올해 안에 수소 비중을 더 높인 혼소 힘센엔진도 선보일 계획이다. 2025년에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친환경 선박 건조도 이어진다. 현대미포조선은 친환경 로팩스(RO-PAX·여객과 차량 화물을 동시 수송) 여객선을 다음달 인도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앞서 발전용 엔진과 축전지를 통해 자체 생산·저장한 전기로 운항하는 전기 추진 여객선을 처음 선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11월에 LNG 추진 중형 컨테이너선도 처음으로 만들어 선주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는 모두 HD현대가 제시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 비전과 맞물려 있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기술력을 활용해 바다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다시 바다를 통해 에너지를 옮기는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정기선 HD현대 대표는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장도 늘어난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의 합작 조선소(IMI) 내 시설들이 올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오는 6월 가공·소조공장을 시작으로 12월에 조선소 핵심인 독(Dock·선박 건조시설)과 안벽까지 가동한다. 한국조선해양은 IMI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설계와 건조 기술을 전수해주는 대신, IMI에서 건조하는 선박 한척당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밖에 사우디 합작 엔진생산업체(SEMCo)도 오는 5월 첫삽을 뜬다. 지난해 독일 뒤셀도르프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연 지 1년 만인 오는 4월 엔진 R&D센터도 개소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겠지만 기술 혁신은 이어가겠다고 강조해왔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올해의 키워드 첫번째로 ‘기술’을 꼽으며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우리의 중요한 핵심가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기술개발은 친환경, 디지털, 안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단순히 기술의 진보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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