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정상회담...멕시코 대통령 "美, 망각·방관 끝내야"

임수근 2023. 1. 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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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9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만나 중남미 이민자와 마약 밀매 등 현안을 놓고 논의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망각, 방관, 무시는 이제 끝내야 할 때"라며 환영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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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9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만나 중남미 이민자와 마약 밀매 등 현안을 놓고 논의했습니다.

지난해 7월 워싱턴DC 회담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정상은 10일 열리는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3국 정상회의에 앞서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망각, 방관, 무시는 이제 끝내야 할 때"라며 환영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공정을 기반으로 한 상호 통합을 강조하며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원조 확대와 경제 통합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십수 년간 수백억 달러 예산이 북미 지역에 할당됐다"고 답한 뒤 안보와 펜타닐 같은 마약 밀매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멕시코 정부의 노력을 요청했습니다.

양국은 비공개로 진행된 정상 회담에서 마약 밀매자 적발·기소를 위한 정보 공유 강화, 미국 '반도체법'에 근거한 클로스터 투자 촉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불법 이민자를 즉각 추방하도록 허용한 이른바 '타이틀 42' 정책의 확대 방침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국 정상은 10일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함께 3국 정상회의를 하고 주요 논의 결과를 공동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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