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우리가 복수극에 미치는 이유
‘법쩐’이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첫 방송부터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 국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과 ‘법률 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이원태 감독의 뛰어난 영상미와 김원석 작가의 쫄깃한 스토리, 이선균-문채원-강유석-박훈-김홍파 등 배우들의 열연이 삼위일체 시너지를 이루며 2회 연속 최고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 ‘격이 다른 명품 장르물’이라는 열띤 지지를 받았다.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에 호응하며 제대로 시동을 건 ‘법쩐’. 방송 직후 국내외 시청자들을 홀린 열광 포인트를 짚어봤다.
■ 열광 포인트 하나
-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쌓아 올린 복수 빌드업. 짜릿한 장르적 쾌감 선사!
‘법쩐’은 은용(이선균)이 가족처럼 믿고 따른 박준경(문채원) 어머니 윤혜린(김미숙)의 의문사를 중심으로,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유려하고도 속도감 있게 오간 복수 빌드업을 갖추며 짜릿한 장르적 쾌감을 안겼다. 뚜렷한 개성의 캐릭터와 진폭 강한 인물사에 포커스를 맞추며 90년대 사채 시장 스토리와 정치권의 헤게모니 다툼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복수의 이유와 주체, 처단 대상이 1·2회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 가운데, 이들이 법이 아닌 ‘쩐’으로 어떠한 응징을 가하게 될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 열광 포인트 둘
- 몽골신부터 90년대 레트로 감성까지, 눈이 시원한 고밀도 복수극의 탄생!
‘법쩐’은 첫 장면부터 은용이 말을 타고 몽골의 광활한 대평야를 달리는 압도적인 장관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은용과 박준경의 청년기가 담긴 90년대 풍광을 레트로한 무드와 색감을 통해 완벽히 고증했으며, 각종 액션 시퀀스를 더해 눈이 시원한 고밀도 복수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원태 감독이 전한 “가능한 한 모든 씬에 미학적 완성도를 추구했다”는 자부심이 여실히 증명되며, 앞으로의 장면들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 열광 포인트 셋
- 1인 다역 같던 전천후 활약. 장르물 최적화 군단이 만났다!
이선균은 거칠 것 없던 청년 은용에서부터 몽골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 가진 모든 것을 내건 각오를 품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같은 듯 전혀 다른 캐릭터의 일대기를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문채원은 온화한 표정과 무감한 태도 뒤 날카로운 적대를 품은 박준경의 입체적인 모습을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농밀하게 표현했다. 강유석 역시 패기와 똘기 넘치는 싸움꾼 청년 검사 장태춘의 날 것 그대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눈빛과 말투가 곧 서사였던 박훈과, 존재가 곧 장르였던 김홍파 등 반대파의 묵직한 열연까지 장르물 최적화 군단의 만남이 매 순간 화면을 꽉 채우는 만족감을 안겼다.
제작진은 “웅장한 영상미와 깊이 있는 대사가 좋은 배우들을 만나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인물들의 치밀한 두뇌 플레이와 몸 바친 액션신이 계속된다. 금, 토 밤 더 없는 통쾌함을 안길 복수 스토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법쩐’ 3회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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