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신 OO' 미래 먹거리 찾아나서는 신세계

김은령 기자 2023. 1. 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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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미래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신사업을 강화한다.

1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미래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이길한 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단장으로 선임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기존 사업 성장 방향 검토, 투자를 결정했다면 미래혁신추진단은 기존 사업 확장성을 떠나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발굴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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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한 신세계 미래혁신추진단 대표


신세계가 미래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신사업을 강화한다.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과는 별개로 사업성을 진단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조직이다. 백화점 업황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미래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이길한 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단장으로 선임했다. 미래혁신추진단은 백화점부문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신사업의 사업성 검토, 전략 수립, 사업 기반 마련 등도 맡게 된다. 이 대표와 함께 각 계열사에서 상무급 인재도 합류한다. 박승석 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와 김현진 까사미아 상무, 허제 센트럴시티 상무가 미래혁신추진단으로 발령을 받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기존 사업 성장 방향 검토, 투자를 결정했다면 미래혁신추진단은 기존 사업 확장성을 떠나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발굴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백화점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 왔지만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사업분야는 뚜렷하지 않았다. 신세계는 지난 2016년 면세점 사업을 개시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뷰티 신사업 등을 벌여왔다. 이마트로부터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을 취득하며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서울옥션 인수를 추진하며 미술품 경매 사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수개월 간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인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휴젤 인수에도 뛰어들며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최종 인수전에는 불참하는 등 M&A(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는 경쟁사인 롯데쇼핑이 한샘, 중고나라 등에 투자해 새로운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나 현대백화점도 지누스를 인수하며 리빙 사업을 강화하고 헬스케어, 친환경 등 신수종 사업 육성을 위해 M&A를 공언한 것과 대비된다. 백화점 업계는 명품 판매 호조와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등으로 지난 2년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을 구가해왔지만 최근 소비 위축 조짐이 나타나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신세계가 이길한 대표한테 역할을 맡긴 것 역시 신세계인터내셔날 재임 기간 과감한 신사업 투자로 성과를 낸 것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럭셔리 브랜드 투자 등으로 뷰티 신사업을 궤도에 올리고 최대 실적과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호텔신라, HDC신라면세점을 거쳐 2017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합류한 후 2018년 코스메틱부문 대표, 2021년 10월부터 총괄대표를 지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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