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출석 이재명, “쫄았냐”는 시민에 ‘쉿’…날 선 신경전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1. 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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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장에서 집회를 벌이던 보수 성향 단체와 신경전을 벌였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 하던 이 대표는 경찰과 검찰 방호원이 강제로 길을 연 후에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이 대표는 검찰청에 들어서기 전 포토라인에서 걸음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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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장에서 집회를 벌이던 보수 성향 단체와 신경전을 벌였다.
10일 오전 10시 18분경 경기도 성남에 있는 수원지법 성남지청 앞에 이 대표가 탄 차량이 도착했다. 검은색 양복에 짙은 남색 넥타이 차림의 이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 하던 이 대표는 경찰과 검찰 방호원이 강제로 길을 연 후에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천준호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가 이 대표 뒤에서 함께 걸음을 옮겼다.
지지자들은 조금씩 밀려 움직이면서도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고 “표적수사 중단하라”고 외쳤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이재명을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도 굳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등 화답했다.
이 대표는 검찰청에 들어서기 전 포토라인에서 걸음을 멈췄다. 인파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 대표는 주변이 조용해지길 기다리는 듯 정면을 응시한 채 10초가량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좌중의 소란이 다소 가라앉자 이 대표는 준비해온 원고를 꺼냈다. 이때 한 시민이 “목소리가 작습니다. 쫄았습니까?”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그 시민을 쳐다보며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고 ‘쉿’하는 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A4 용지 8장 분량의 원고를 차례대로 읽었고 발언은 9분 가까이 이어졌다. 그는 “소환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발언이 끝난 뒤 취재진은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원고를 다시 외투 주머니에 넣으면서 “간단하게 하시죠”라고 말했다.
‘경찰이 무혐의 종결한 것에 대해 검찰이 보완 수사 요구한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아까 말씀드린 내용 속에 다 들어있다”며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있다. ‘답정기소’다. 기소를 목표로 두고 수사를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미 결론을 정해 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10일 오전 10시 18분경 경기도 성남에 있는 수원지법 성남지청 앞에 이 대표가 탄 차량이 도착했다. 검은색 양복에 짙은 남색 넥타이 차림의 이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 유튜버와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 하던 이 대표는 경찰과 검찰 방호원이 강제로 길을 연 후에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천준호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가 이 대표 뒤에서 함께 걸음을 옮겼다.
지지자들은 조금씩 밀려 움직이면서도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고 “표적수사 중단하라”고 외쳤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이재명을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도 굳은 표정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등 화답했다.
이 대표는 검찰청에 들어서기 전 포토라인에서 걸음을 멈췄다. 인파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 대표는 주변이 조용해지길 기다리는 듯 정면을 응시한 채 10초가량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좌중의 소란이 다소 가라앉자 이 대표는 준비해온 원고를 꺼냈다. 이때 한 시민이 “목소리가 작습니다. 쫄았습니까?”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그 시민을 쳐다보며 검지를 입에 가져다 대고 ‘쉿’하는 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A4 용지 8장 분량의 원고를 차례대로 읽었고 발언은 9분 가까이 이어졌다. 그는 “소환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며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발언이 끝난 뒤 취재진은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이 대표는 원고를 다시 외투 주머니에 넣으면서 “간단하게 하시죠”라고 말했다.
‘경찰이 무혐의 종결한 것에 대해 검찰이 보완 수사 요구한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아까 말씀드린 내용 속에 다 들어있다”며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있다. ‘답정기소’다. 기소를 목표로 두고 수사를 맞춰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미 결론을 정해 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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