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 오키나와에 ‘기동부대’ 만든다…대만 전쟁시 즉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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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대만 유사(전쟁)시를 대비해 오키나와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에 '난세이제도' 등에 즉각 투입해 전투가 가능하도록 기동부대를 새로 만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 은 "미 해병대의 해병연안연대가 창설되면 일본 자위대와 공동훈련 등을 통해 일·미가 한층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억제력과 대처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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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두번째 ‘해병연안연대’ 창설 추진
미국 정부가 대만 유사(전쟁)시를 대비해 오키나와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에 ‘난세이제도’ 등에 즉각 투입해 전투가 가능하도록 기동부대를 새로 만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0일 복수의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오키나와현에 있는 미 해병대를 2025년까지 개편해 ‘해병연안연대’(MLR)를 창설하겠다는 방침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11일 워싱턴에서 예정된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담에서 논의된다. 신문은 “일본 쪽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이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를 기동부대로 만들려는 것은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대만 주변과 일본 난세이제도는 중국군 미사일 사거리 안에 들어가 있다. 난세이제도는 일본 규슈의 최남단인 가고시마에서 대만을 잇는 해역에 일렬로 자리한 길이 1200㎞의 도서군을 말한다. 미·일은 대만해협에서 일단 전투가 시작되면 중국이 전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중국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을 때까지 최전방 부대가 상대의 침공을 막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 역할을 새로 만드는 ‘해병연안연대’에 맡긴다는 구상이다.
이 부대는 유사시 중국의 공격을 받기 쉬운 난세이제도 등에 투입돼 전투를 벌이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소규모 팀이 각각 섬으로 들어가 적의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상대 함정이나 전투기의 진입을 막아 제해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면전 대신 기동성에 중점을 둔 이 부대는 장거리 대함미사일과 방공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미 해병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모두 3곳의 해병연안연대 창설을 예정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전쟁 등 2000년대 이후 미 해병대는 대규모 지상전에 대비해 전차나 대포 등 중화기 부대를 강화해왔다. 하지만 최근 동·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이 거세짐에 따라, 도서 지역에서 전투가 가능하도록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3월 미국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해병연안연대가 출범했다. 나머지 2곳은 오키나와와 괌이 유력시되고 있다. 오키나와 기동부대 규모는 하와이와 비슷한 2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도 난세이제도에 대한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키나와에 있는 육상자위대 여단을 사단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육상자위대 소속 사단·여단(오키나와 제외)을 현 주둔지를 떠나 난세이제도로 쉽게 투입할 수 있도록 기동 부대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미 해병대의 해병연안연대가 창설되면 일본 자위대와 공동훈련 등을 통해 일·미가 한층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 중국에 대한 억제력과 대처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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