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 성남지청 앞, 지지·반대 집회로 쪼개져…“절대 지켜” vs “구속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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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이날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의 도착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이른 9시 15분쯤에도 약 1500여명(현장 관계자 추산)의 지지자들과 반대단체가 모여 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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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단체 ‘대장동 수괴’ ‘방탄 국회’ 등 적힌 피켓 들고 맞불 집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현장에는 이 대표의 모습을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날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의 도착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이른 9시 15분쯤에도 약 1500여명(현장 관계자 추산)의 지지자들과 반대단체가 모여 집회를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이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이재명이다’, ‘우리가 이재명이다 조작검찰 표적수사 중단하라’ ‘조작검찰 박살내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내가 지킨다 이재명”, “절대 지켜 이재명”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지지자들은 대형 스피커를 통해 이 대표가 대선 후보시절 유세곡으로 사용했던 유정석의 곡 ‘질풍가도’를 개사한 선거송 등을 틀고 따라부르며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19분쯤 차량을 타고 성남지청 정문에 도착해 당 지도부·의원단 30여명과 함께 포토라인 앞까지 약 100여m를 이동하자 이 대표를 연호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 대표의 모습을 보려는 지지자와 취재진, 유튜버들이 순간 몰려들면서 뒤엉켜 입장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모습을 보기위해 현장에 온 지지자 홍모(48)씨는 “이 대표는 죄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검찰에 맞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지지자 윤모(52)씨는 “(이 대표가)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으니 결과를 기다리면 될 것 같다”며 “이미 무혐의가 나온 사건이니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성남지청 정문 건너편에는 이 대표 반대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벌였다. 반대단체는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 ‘성남시장 이재명 구속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방탄복 판매 죄짓고 불안하신 분 방탄조끼 입으세요 의원님들이 지켜주십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그들은 “이재명을 구속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맞불집회에 참석한 박모(48)씨는 “이 대표는 성남FC만 문제가 아니다. 대장동, 백현동 등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은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방탄국회를 하는 의원들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0시35분 포토라인 앞에 서서 입장 발표를 했다. 이 대표는 한때 “변명하지마라”, “이재명 구속 수사” 등의 구호를 외치는 일부 시민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변이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지지자들과 반대단체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질서 유지, 안전 관리를 위해 인력 900여명을 검찰 청사 주변에 배치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수십명이 이날 이 대표 출석에 함께 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입장 발표를 마치고 성남지청에 들어갈 때까지 출석길 내내 호위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 외에 천준호, 황운하, 신정훈, 박범계, 정태호, 우원식, 이동주, 최기상, 강선우, 주철현 의원 등 50여명의 의원들과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성남지청 정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무도한 칼날 앞에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 이재명이 아닌 대통령의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정치 보복수사라고 규정해 이 자리에 함께 온 것”이라며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침통하면서도 분노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배웅하고 나오는 길이다. 검찰 공화국, 검찰 독재에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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