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출석 성남지청 앞, 지지·반대 집회로 쪼개져…“절대 지켜” vs “구속 수사”

성남=방재혁 기자 2023. 1. 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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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이날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의 도착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이른 9시 15분쯤에도 약 1500여명(현장 관계자 추산)의 지지자들과 반대단체가 모여 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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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단체 ‘조작검찰’ ‘표적수사 중단’ 등 피켓 들고 “이재명” 연호
반대단체 ‘대장동 수괴’ ‘방탄 국회’ 등 적힌 피켓 들고 맞불 집회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을 보기 위해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방재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현장에는 이 대표의 모습을 보기 위해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날 성남지청 앞에는 이 대표의 도착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이른 9시 15분쯤에도 약 1500여명(현장 관계자 추산)의 지지자들과 반대단체가 모여 집회를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재명이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이재명이다’, ‘우리가 이재명이다 조작검찰 표적수사 중단하라’ ‘조작검찰 박살내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내가 지킨다 이재명”, “절대 지켜 이재명”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을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이 걸어둔 현수막과 피켓. /방재혁 기자

지지자들은 대형 스피커를 통해 이 대표가 대선 후보시절 유세곡으로 사용했던 유정석의 곡 ‘질풍가도’를 개사한 선거송 등을 틀고 따라부르며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19분쯤 차량을 타고 성남지청 정문에 도착해 당 지도부·의원단 30여명과 함께 포토라인 앞까지 약 100여m를 이동하자 이 대표를 연호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 대표의 모습을 보려는 지지자와 취재진, 유튜버들이 순간 몰려들면서 뒤엉켜 입장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모습을 보기위해 현장에 온 지지자 홍모(48)씨는 “이 대표는 죄가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검찰에 맞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지지자 윤모(52)씨는 “(이 대표가) 당당하게 조사에 임했으니 결과를 기다리면 될 것 같다”며 “이미 무혐의가 나온 사건이니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을 보기 위해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방재혁 기자

성남지청 정문 건너편에는 이 대표 반대단체들이 맞불 집회를 벌였다. 반대단체는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 ‘성남시장 이재명 구속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방탄복 판매 죄짓고 불안하신 분 방탄조끼 입으세요 의원님들이 지켜주십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그들은 “이재명을 구속 수사하라” 등의 구호를 연호했다.

맞불집회에 참석한 박모(48)씨는 “이 대표는 성남FC만 문제가 아니다. 대장동, 백현동 등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은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방탄국회를 하는 의원들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0시35분 포토라인 앞에 서서 입장 발표를 했다. 이 대표는 한때 “변명하지마라”, “이재명 구속 수사” 등의 구호를 외치는 일부 시민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주변이 조용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지지자들과 반대단체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질서 유지, 안전 관리를 위해 인력 900여명을 검찰 청사 주변에 배치했다.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대단체가 모여 집회를 하고 있다. /방재혁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수십명이 이날 이 대표 출석에 함께 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입장 발표를 마치고 성남지청에 들어갈 때까지 출석길 내내 호위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 외에 천준호, 황운하, 신정훈, 박범계, 정태호, 우원식, 이동주, 최기상, 강선우, 주철현 의원 등 50여명의 의원들과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성남지청 정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무도한 칼날 앞에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 이재명이 아닌 대통령의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정치 보복수사라고 규정해 이 자리에 함께 온 것”이라며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침통하면서도 분노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배웅하고 나오는 길이다. 검찰 공화국, 검찰 독재에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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