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께 심려 끼쳐" 사의 표명…출마 결정은 아직(종합)

이밝음 기자 2023. 1. 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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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부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쳤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다"며 "아직 출마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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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전 친윤핵심 이철규 만나…출마는 "조금 더 생각"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부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쳤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한다"며 "아직 출마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나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사인 이철규 의원과의 만남 이후 이뤄졌다.

앞서 나 부위원장과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남을 가졌다. 최근 나 부위원장과 대통령실의 갈등이 불거졌던 만큼 나 부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을 것으로 보인다.

만남 이후 나 부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고, 이 의원은 "의미있는 이야기는 없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3월8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면서 대통령실 및 친윤계와 갈등을 빚어왔다.

나 부위원장이 지난 5일 저출산 대책으로 '대출 탕감' 방안을 언급하자 대통령실은 6일 "정부 정책과 무관하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이후 나 부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십분 이해한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대통령실은 "한 번도 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는데 위원회 뜻이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 "나 부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하려면 (부위원장직을)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다"고 비판을 계속했다.

친윤계도 공격을 이어갔다. 김정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출마하고 싶은 유혹은 순간의 지지율 때문에 그렇다.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고, 유상범 의원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부위원장) 본인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서 관심을 갖다 보니 (출마) 명분이 굉장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나 부위원장 측에서는 연이은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공격에 대해 "부위원장직을 못하게 만들어 놨다"며 "퇴로를 만들어주지 않고 토끼몰이를 한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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