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에 등번호 새긴' AC 밀란, 패션의 도시는 출근복도 다르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AC밀란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와 손을 잡고 특별한 정장을 제작했다.
AC밀란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AS로마와 2022-23시즌 세리에A 17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2-2 무승부. 이로써 2위 AC밀란과 1위 나폴리의 승점 차이는 7점이다.
이날 AC밀란 선수들은 단복을 맞춰 입고 출근했다. 단복은 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갈 때 착용하는 단체 맞춤복을 일컫는다. 팀을 하나로 묶어 원팀을 강조하는 요소이며 브랜드 홍보 효과도 뛰어나다.
AC밀란 선수들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오프 화이트’가 제작한 단복을 착용했다. 앞모습은 일반적인 정장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뒷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선수 개개인 정장 등판에 등번호를 새긴 것이다. 올리비에 지루는 9번, 산드로 토날리는 8번이 적힌 정장을 입고 출근했다.
AC밀란 구단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수트를 입었다”면서 “우리 구단의 패션 파트너 오프 화이트가 특별 제작한 수트”라고 소개했다. 오프 화이트는 정장뿐만 아니라 검은색 백팩에도 번호를 적었다. 이처럼 등에 번호를 새긴 정장은 축구 선수들의 단체 정장 디자인 역대 최초 사례다.
AC밀란과 오프 화이트는 지난 10월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AC밀란은 “AC밀란과 오프 화이트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프 화이트는 앞으로 AC밀란 구단의 스타일 및 문화 큐레이터 파트너로 협업할 것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AC밀란은 축구 클럽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구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0월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첼시(런던) 원정 경가를 떠날 때부터 독특한 패션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AC밀란은 오프 화이트와 협업한 ‘야구잠바’ 재킷을 선수단에게 입혔다. 뒷면에는 오프 화이트 문구와 AC 밀란 캐릭터가 함께 새겨졌다. AC밀란 선수들이 런던에서 타고 다닌 팀버스 외벽에도 ‘오프 화이트’ 로고를 적었다.
오프 화이트는 새롭게 떠오르는 캐주얼 브랜드다.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201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창립했다. 아블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남성복 수석 디자이너를 맡다가 오프 화이트 디자이너로 몰두하고 있는 패션계 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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