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차이는 왜 '궁합도 안 본다'고 할까요?[궁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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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새해를 맞아 사주를 보며 한 해의 운세를 미리 점쳐보고, 커플들끼리는 궁합도 많이 볼텐데요.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통용되는 궁합과 관련한 속설 중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 문득 궁금해 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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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의미하는 12지지 관계성에 관한 이론
하나로 뭉치는 늘 그리워하는 관계 삼합, 총 4종류 존재
각 삼합 내 띠들 간 4살 차...8·12세도 삼합 관계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속설은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A. 새해를 맞아 사주를 보며 한 해의 운세를 미리 점쳐보고, 커플들끼리는 궁합도 많이 볼텐데요.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통용되는 궁합과 관련한 속설 중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유래된 것인지 문득 궁금해 질 때가 있습니다. 흔히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적당한 나이 차라서’ 라거나 ‘남자가 여자보다 그 정도 정신 연령이 어려서’ 라는 식의 답변으로 얼버무리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속설은 흔히 말하는 사주팔자(四柱八字) 정확히는 사주명리(四柱命理)의 핵심 이론 중 하나인 삼합(三合)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삼합 이론은 60갑자 중 띠를 나타내는 12지지인 자(子·쥐)·축(丑·소)·인(寅·호랑이)·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말)·미(未·양)·신(申·원숭이)·유(酉·닭)·술(戌·개)·해(亥·돼지)의 관계성에 관한 이론입니다.
동양 사상은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기운들이 서로 긴밀히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보는데요. 이 12개의 지지도 서로 간에 아주 다양하고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삼합이라는 관계입니다.
삼합은 서로 다른 세 개의 지지가 모여 하나로 뭉친다는 개념으로, 이 삼합에 해당하는 지지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늘 서로를 동경하며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견우가 직녀가 그러하듯이 말이죠.
지지의 총 개수는 12개이고 삼합은 3개가 모이는 관계이니, 총 4개의 삼합 종류가 있습니다. 12개의 지지(띠)들을 원형으로 배치한 뒤 서로 떨어져 있는 것들을 정삼각형 모양 3개로 이어 만들었다고 해 삼합이라고 불립니다.
이 삼합의 4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쥐띠(자)-용띠(진)-원숭이띠(신) 2) 토끼띠(묘)-양띠(미)-돼지띠(해) 3)말띠(오)-호랑이띠(인)-개띠(술) 4)닭띠(유)-소띠(축)-뱀띠(사)가 그것입니다. 삼합 이론에 따라 같은 그룹에 속해 있는 띠들끼리는 잘 맞는다는 것인데, 각 그룹 내 띠들 간에는 4살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8살이나 12살도 궁합이 잘 맞을까요? 네. 8살과 12살 역시 삼합 띠로 명리학적으로 서로 합이 되는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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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호 (dew901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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