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클럽만 11개…기성용 前 스승, 지휘봉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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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브루스가 감독직에서 은퇴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브루스는 25년간의 축구 감독 커리어를 끝내고 은퇴할 예정이다. 현재 62세인 브루스는 지난해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를 떠난 이후 무직인 상태이고, 이제 축구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브루스의 은퇴 소식을 독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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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스티브 브루스가 감독직에서 은퇴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브루스는 25년간의 축구 감독 커리어를 끝내고 은퇴할 예정이다. 현재 62세인 브루스는 지난해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를 떠난 이후 무직인 상태이고, 이제 축구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브루스의 은퇴 소식을 독점 보도했다.
브루스는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0년간 뛰며 주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인정받는 인물이었다. 1990년대 초중반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브루스는 이후 버밍엄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축구화를 벗었다. 브루스는 수비수였지만 공격까지 잘하는, 요즘으로 치면 ‘수트라이커’라고 불리는 선수였다. 1990-91시즌에는 무려 19득점을 기록했을 정도.
은퇴 이후 부르스는 셰필드의 감독직을 맡았다. 그리고 허더즈필드와 버밍엄, 위건 애슬레틱을 거쳐 선더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이 외에도 헐 시티, 아스톤 빌라, 셰필드 웬즈데이 등 다수의 팀을 거치며 감독 경력을 쌓았다.
2019-20시즌을 앞두고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임명됐다. 브루스는 뉴캐슬에서 기성용(현 FC서울)과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당시 브루스는 기성용을 선발은 물론 벤치에서도 후순위로 여겼고, 결국 기성용은 뉴캐슬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마요르카에 입단했다.
두 시즌 동안 뉴캐슬을 이끌던 브루스는 지난 시즌 도중 사임했다. 뉴캐슬측의 발표에 따르면 상호 합의를 통해 사임한 것이었지만, 사우디 국부 펀드(PIF)가 팀을 인수한 이후 새 시대를 준비하는 뉴캐슬이 브루스보다 더 젊고 유능한 감독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추측됐다. 물론 당시 뉴캐슬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헤매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브루스는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었지만, 금세 WBA의 러브콜을 받고 사령탑에 앉았다.
브루스의 지도력이 이전 같지 않았던 탓일까? WBA는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브루스를 경질했다. 브루스는 WBA를 떠난 이후 지금까지 새 팀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었고,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은퇴까지 브루스가 맡은 클럽들만 해도 무려 11개에 달한다.
가족을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브루스는 “개인적으로 뉴캐슬에서 일어난 일과 가족이 겪은 일 때문에 힘들었지만, 4개월 만에 새 직장을 구했다. 하지만 솔직히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은퇴를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브루스의 가족은 과거 집을 불태운다는 등의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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