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편에서 싸울 것"…러 배우 등 인사 2명 수사선상 올라
유명 자선가 보리스 지민, '사기 혐의'로 국제수배명단 올라
조국의 반대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해오던 러시아 영화 및 연극 배우와 자선가 등 러시아의 유명인사 2명이 러시아 당국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위원장이 영화 및 연극배우 아르투르 스몰리야니노프(38)의 범죄 혐의를 밝히고자 수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연방수사위원회는 스몰리야니노프가 서방 언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에 반대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스몰리야니노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해외로 도피한 상태이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쟁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주 전에는 노바야가제타유럽의 인터뷰에서 "만약 참전을 해야한다면,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싸우겠다"며 "내 입장에서는 모두 형제인데, 먼저 맞은 형제 편 쪽에 서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의 전쟁 옹호파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해외로 도피한 사람들을 향해 "반역자"라며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습니다.
스몰리야니노프의 수사와는 별개로 유명 자선가 보리스 지민도 이날 러시아 내무부의 '사기 혐의' 국제수배명단에 올랐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지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적극 후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 일부 독립언론을 재정적으로 도운 바 있습니다.
이후 지민은 이미 2015년 러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인권책임자들이 이번 주 튀르키예에서 회동한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타티아나 모스칼로바 러시아 인권 옴부즈맨은 오는 12~14일 사이에 튀르키예에서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을 만나 양국 간 포로를 교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작년 12월 의회 연설을 통해 개전 이후, 러시아와 포로를 교환해 자국군 전쟁 포로 1,456명이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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