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전문가들 "북한 '기하급수적 핵탄 증대' 비현실적…수사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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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전문가들이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할 것'이라는 북한의 국방 분야 계획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미국의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북한의 핵탄 보유량은 "기하급수적 보다는 점진적 증가일 것"이라며 김정은 총비서의 메시지는 '수사적 효과'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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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핵 전문가들이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할 것'이라는 북한의 국방 분야 계획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10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출신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핵 관련 산업에서 '증가'는 보통 점진적으로 이뤄진다"면서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내놨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북한의 플루토늄 비축량에 대해 "연간 6㎏ 생산 속도에 25~45㎏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이는 최소 3㎏ 플루토늄이 필요한 소형 전술핵무기를 8~15개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만약 해마다 플루토늄 생산량을 10%씩 증대한다고 가정하면 2026년에는 연간 약 8㎏을 생산할 수 있다는 뜻으로 제조할 수 있는 소형 핵무기도 2개에서 3개 수준으로 증대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새로운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5MWe 원자로와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 작업을 지난 2021년 여름부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실험용 경수로를 가동하더라도 플루토늄 재고량을 2배로 늘리는 데 수년이 걸리며 재처리 공장의 개선 작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북한의 핵탄 보유량은 "기하급수적 보다는 점진적 증가일 것"이라며 김정은 총비서의 메시지는 '수사적 효과'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하급수적 증대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무기급 우라늄 공급의 제약을 받는다"면서 "북한이 무기급 우라늄 생산 역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생산한 무기급 우라늄 재고량을 이용해 몇 년 안에 전술핵무기 생산에서 빠른 증가를 이룰 가능성은 있다면서 특히 북한이 핵분열 물질이 적게 드는 전술핵무기 설계 역량을 갖췄다면 앞으로 연간 10개의 핵무기 생산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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