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달라졌다? "없는 죄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 할 말 다한 포토라인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월 10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정상근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지금 이 시간, 가장 따끈따끈한 시사 이슈를 가장 쉽고 흥미롭게 소개해 드립니다. <정상근의 정상근무 이상무!> 정상근 기자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상근 기자(이하 정상근):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오늘 이슈로 들어가 볼 텐데요. 아마 들어오시기 전에 계속 보셨을 것 같아요.
◆ 정상근: 네, 오전 내내 지금 이 뉴스가 나오고 있네요.
◇ 이현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지청에 출석했어요.
◆ 정상근: 네, 성남지청에 출석을 했는데요. 지도부가 사실상 총출동을 했죠. 의원들도 많이 나왔고 지지자분들도 많이 나왔고요. 물론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분들도 많이 나오셨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앞에서 입장도 밝혔는데요. "본인은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또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맞서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고 또 검찰에 대한 비판도 강도 높게 쏟아냈는데요.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거나 수년간 수사에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테타" 이런 말을 하기도 했고, 또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라는 표현도 썼고요. 또 "검찰이 그동안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제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 이렇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저희 프로그램 들어가기 전에 계속 이 내용을 생중계로 전해드리고 있었는데, 저희가 프로그램을 계속 미룰 수는 없기 때문에 잠깐 끊고 저희 프로그램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었거든요. 그때는 어떤 얘기 혹시 나왔었나요?
◆ 정상근: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동안 많은 검찰이라든지 여러 정치 세력으로부터 탄압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또 본인도 같이 그런 기억을 떠올리면서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을 하면서 안으로 입장을 했는데. 이번에 이 대표를 둘러싼 여러 '사법 리스크'라고 부르는 일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혐의로 소환이 된 겁니까?
◆ 정상근: 오늘 소환된 것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성남FC 구단주를 겸임을 하게 됐거든요. 그때 네이버라든지 두산건설, 차병원 이런 기업들로부터 성남FC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 토지 용도 변경, 그러니까 편의를 제공했다. 이런 혐의입니다. 비록 이 돈이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시민구단인 성남FC의 후원금을 유치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이득이 됐다라는 제3자 뇌물공여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 굉장히 논쟁이 많은데요. 뇌물을 본인이 직접 수수했으면 사실 큰 논쟁이 될 수 있는 여지는 없는 건데, 성남FC의 돈이 갔기 때문에 검찰에서는 '정치적 이득을 보기 위해서 성남FC의 후원을 한 기업들의 편의를 봐줬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 반면 민주당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인허가 문제는 행정의 영역'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또 '현안을 대가로 후원금을 유치했다는 검찰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로 인해서 이익을 본 것은 시민구단인 성남FC 아니겠는가' 이것이 이재명 대표 측의 주장입니다.
◇ 이현웅: 어쨌든 제1야당 대표를 부르는 만큼 어느 정도 준비가 철저히 됐다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정상근: 검찰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소환 조사가 이루어지면 그다음에 검찰이 이후 행동에 나서게 되거든요. 보통 기소를 한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신변을 확보를 한다든가 이런 절차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의 소환 이후에 검찰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이번 소환 조사가 준비가 철저히 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건지, 아니면 그냥 부른 건지 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기소 여부도 주목이 되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예정했어요. 내일 모레 목요일로 예정된 것 같은데, '반격의 시작'이라고 평가를 하기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정상근: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한 질문에 답을 잘 하지 않았었거든요. 아예 안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기존에 답을 본인이 했으니까 '그때 답을 참고하라' 이렇게 즉답을 많이 피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가 되면서부터 기류 변화가 보이고는 있거든요. 지난 2일에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했는데 그 직후에 예정에 없던 약식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었고. 또 지난 4일에는 여의도에 와서도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질문을 받겠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서너 개의 질의응답을 소화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굳이 공개 소환에 응했거든요. 상당한 혼란이 예상이 됐던 상황이기도 하고 또 포토라인에 서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 이런 주변의 조언도 상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카메라 앞을 통해서 검찰로 들어갔습니다.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고요. 이런 이유는 아무래도 지금 국회에서 계속 '방탄'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국민의힘에서는 1월 임시국회라든지 북한 무인기 이슈, 이태원 참사 이슈가 나올 때마다 '방탄'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이런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이현웅: 한편 김만배 씨,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인데.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한동안 중단됐던 대장동 사건, 이번 주 금요일에 재개가 된다고요?
◆ 정상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었죠. 그리고 병원에서는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라는 진단서를 법원에 보냈기 때문에 검찰 조사도 그렇고 재판도 그렇고 미뤄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지난 6일 건강을 회복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고요. 재판도 오는 13일에 다시 열리게 됩니다.
◇ 이현웅: 최근에 보도들 보니까, 김 씨가 기자들에게 골프 접대, 상품권 접대 이런 것들을 했다는 의혹이 많이 제기가 되는 것 같아요?
◆ 정상근: 일단 얽혀 있는 언론인들이 지금 너무 많은 상황인데요. 한겨레 신문사 편집국 간부가 대표적으로 드러난 상황이죠. 김만배 씨와 금전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나서 언론계에 파장이 일었는데, 한겨레 신문뿐만 아니라 한국일보나 중앙일보 기자도 돈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한 종편 방송사의 기자는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 이런 의혹이 제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자들하고 골프를 치러 갔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100만 원 정도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녹취록도 있다고 하고요. 이들 외에도 언론사 출신 인사들을 고문으로 영입을 하고 또 고문료 등의 급여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이 모 씨는 연봉 1억 2천만 원의 고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고. 또 경제 일간지 출신의 인사도 홍보실장을 화천대유에서 지내면서 9천만 원을 받았다, 이런 보도도 있었습니다. 사실 김만배 씨 자체도 한국일보나 머니투데이 등을 거친 법조출입기자 출신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남욱 씨의 진술에 따르면 김만배 씨가 판사와 검사를 대상으로 골프를 같이 치면서 역시 100만 원씩 이른바 '용돈'을 주고 또 한 번 골프장을 갈 때마다 500만 원씩 가져갔다, 이런 말을 했다는 진술도 나왔거든요. 사실 이런 주장들은 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이라든지 남욱 변호사의 증언, 그러니까 김만배 씨가 직접 밝힌 것이 아니라 이들이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는 전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전언으로 계속 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또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정인들은 똑같은 전언이 있음에도 보도가 안 되고 수사가 안 되고 있다, 이 점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여권, 여당 소식도 좀 짚어볼 텐데요. 나경원 부위원장, 대통령실과 갈등을 최근에 빚어왔습니다.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도 나온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습니까?
◆ 정상근: 해촉 얘기가 대통령실에서까지 결국 나와 버렸죠. 나경원 부위원장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헝가리식 모델이 필요하다" 이런 말을 했는데, 다자녀를 출산하면 대출 원금 일부를 탕감해 주는 정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아이디어 차원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안상훈 사회수석이 브리핑을 아예 해서 "대통령의 철학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언론에 "자기 정치를 할 거면 부위원장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고요. 또 어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세금을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것이 나경원 부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출마합니까?
◆ 정상근: 출마를 안 하면 이상한 상황이 되어 가는 그런 분위기이기는 한데요. 나경원 부위원장이 "대통령실의 반응을 이해한다"라면서 뭐라고 할까요, 사태를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이다가 어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래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장관급이기는 하지만 장관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거든요. 이 말 뜻은 본인이 정권의 일원이 아니라 뭐라고 할까요, 하여튼 본인도 스스로 정치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현재 같아서는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 출마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렇게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일각에서는 '타이밍이 이미 지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언제가 제일 좋은 타이밍입니까?
◆ 정상근: 그거는 알 수 없죠. 일단 지금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타이밍이 늦었다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최근에 출마 공식 선언한 분이 안철수 의원인데, 좀 늦은감이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는 것 같고요. 윤상현 의원과 '수도권 연대' 가시화, '안윤 라인'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아요?
◆ 정상근: 일단 지금은 이제 당 선거 구도가 잡혀가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선거 구도가 '찐윤' 그리고 '친윤', '비윤' 이렇게 나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찐윤'은 김기현 의원으로 모아지는 분위기인 것 같고요. '친윤'은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도 수도권 돌파 전략을 강조하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바로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인데요. '찐윤'과는 좀 거리를 벌리고 있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심' 팔이 후보가 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고, 윤상현 의원도 "'윤심'에 함몰되면 다른 의제들에 대한 고민이 안 나온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거리를 벌리고 있는데. 이제 관심은 이 두 사람이 연대를 할 것인지 여부가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분위기는 띄워지고 있는데요. 윤상현 의원은 안철수 의원 출마에 축전을 보내기도 했고, 또 안철수 의원은 윤상현 의원이 주장하는 이른바 '수도권 최전선론'에 공감의 뜻을 나타낸 그런 상황이긴 합니다. 다만 정치라는 게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하고 변화무쌍해서 실제 단일화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런가 하면 김기현 의원은 선거 캠프 개소식 열었고요. 4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장남 비공개 결혼 한 것 뒤늦게 알고 축하 전화도 했다는 소식 전해지는데. 여기서 이제 궁금해지는 인물이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지난주에도 저희가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는 걸까요?
◆ 정상근: 숙고가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숙고의 핵심은 아마 가능성일 텐데요. 유승민 전 의원이 당내 '비윤', '반윤'을 이끄는 중심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당원 100%로 당심을 바탕으로 뽑는 선거다 보니까 당내 지지율이 낮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선투표에도 못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힘없는 '반윤', 힘없는 '비윤' 이렇게 비춰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 같고요. 게다가 지금 '비윤' 혹은 '반윤'의 중심이 왠지 나경원 부위원장에게로 옮겨가는 것 같은 그런 모양새가 있기 때문에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두 달여 남았습니다. 상황이 계속 복잡하게 흘러가는데, 진행되는 내용들 정상근 기자와 매주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죠. 정상근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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