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재명 檢 출석 동행 "원내대표로서 도리이자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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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 사진제공=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SNS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와 동행한 것을 두고 "치졸하고 악랄한 탄압의 칼날 앞에 선 당대표의 곁을 소속 의원과 함께 지키는 일은 원내대표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함께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원내대표는 "보통 사람의 일이라면 대한민국 검찰이 이 정도로 무도하고 부당하게 나올 수가 있었을까"라며 "한 사람의 사건에 검사와 수사관 수백명을 투입하고 압수수색만 수백번을 실시한 전례는 대한민국 역사나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FC 건만 해도 무혐의로 마무리된 사건을 윤석열 검찰이 대선이 끝나자 억지로 다시 끄집어내서 기소를 미리 결정해놓고 꿰어맞추는 전형적인 정치보복, 기획수사 아닌가"라며 "성남FC 광고계약은 성남시 행정과 관계없는 축구단의 정당한 영업활동 성과고 당시 시장으로서 이 광고 영업에 관여한 바도 없고 광고로 단 한 푼의 사적 이익을 취한 바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약에 따른 광고비가 뇌물일 수 없으며 공무원이 지자체에 이익되게 한 행위를 제3자 뇌물죄로 처벌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며 "평범한 개인이라면 결코 이렇게까지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대통령의 한때 경쟁자였고 야당의 현재 책임자이기에 이재명 대표는 억울하지만 묵묵히 감당한다"고 봤다.

한편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FC 구단주인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 후원금 160억여원을 내게 하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