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항만 노동자 파업, 1년새 4배 증가…공급망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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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항만 노동자가 벌인 시위와 파업이 지난해 급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지난해 10월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하면서 과일, 와인, 금속 수출이 한때 중단됐다.
하지만 항만 노동자의 임금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자 이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위협적이며 공급망은 취약하다"며 "항만 노조는 올해에도 계속 불안정한 노동 시장에 놓여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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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항만 노동자가 벌인 시위와 파업이 지난해 급증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수준에 맞는 임금 인상이다. 올해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경기 침체마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항만 노동 시장의 불안정성이 글로벌 공급망을 위기에 빠트릴 수 있다고 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해양 안보 컨설팅 회사인 ‘크라이시스24′에 따르면 지난해 항만 운영에 영향을 미친 시위와 파업이 최소 38건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8건)보다 4배 증가한 수치다. 2020년 7~12월에도 9건의 시위와 파업이 벌어졌다.
독일과 영국의 항만 노동자들이 지난해 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유럽 항구가 혼잡을 빚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지난해 10월 항만 노동자들이 파업하면서 과일, 와인, 금속 수출이 한때 중단됐다. 블룸버그는 또 “한국 트럭 운전사들은 6개월 동안 두 번이나 조업을 중단하면서 부산의 컨테이너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며 화물 연대 파업을 전했다.
항만 노동자가 파업하는 주된 이유는 임금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물가는 요동쳤다.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식품과 연료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항만 노동자의 임금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자 이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올해에도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위협적이며 공급망은 취약하다”며 “항만 노조는 올해에도 계속 불안정한 노동 시장에 놓여 파업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크라이시스24 대변인 역시 “노동 불안은 올해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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