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범모 MMCA 관장 “문체부 지적, 채찍과 격려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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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은 10일 MMCA 서울관에서 열린 '2023년 전시 및 중점사업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의 자체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또 경매작품 구입시 학예직 7~8명에게만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를 공유해 작품 구입 과정의 투명성과 다양성 확보를 저해했다는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경매 구매는 대부분 작고 작가 작업"이라며 "근대 미술 전공자들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가 우리 미술관 소장품에 빠진 부분을 채우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한다"고 작품 구입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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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인 학예실장 공모…조만간 임명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미술관 특별감사) 지적을 당해 안타깝고, 열심히 하라는 채찍과 격려로 알겠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은 10일 MMCA 서울관에서 열린 ‘2023년 전시 및 중점사업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의 자체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감사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언론 보도를 보고서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미술관 운영의 자산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어지는 감사 관련 질문에 대해서 대부분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9일 MMCA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MMCA에서 16건의 위법 및 부당 행위가 적발됐다. 이 중엔 직장 내 갑질과 국고환수금의 직원 격려금으로 전용, 절차를 무시한 임의적 소장품 구입 등이 포함됐다. 문체부는 윤 관장을 향해 ‘기관장으로 직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윤 관장은 이에 대해 “각 부서에서 (감사 사항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부서는 물론 저까지 개선안을 만들 것”이라며 기관 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일부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상황 설명을 하기도 했다.
윤 관장은 일부 부서장들의 '갑질'을 인지하고도 방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갑질 문제는 불행한 일”이라면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부작용이 나왔는데 갑질 단어가 없는 미술관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 구입시 외부 전문가를 근거없이 2021년 50여명에서 11명으로 줄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도 있었고, 실질적 업무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또 경매작품 구입시 학예직 7~8명에게만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를 공유해 작품 구입 과정의 투명성과 다양성 확보를 저해했다는 감사결과에 대해서는 “경매 구매는 대부분 작고 작가 작업”이라며 “근대 미술 전공자들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가 우리 미술관 소장품에 빠진 부분을 채우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한다”고 작품 구입 과정을 설명했다.
수 개월째 공석인 학예실장도 곧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윤 관장은 “학예 장은 공모로 진행된다. 관장의 의지나 의사는 개입할 수 없다. 행정상 다음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MMCA는 지난해 여름부터 학예실장 공모를 진행했으나, 최종 합격자가 음주운전 중징계 처분 및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 된 사실이 밝혀져 무산이 된 바 있다.
한편 윤 관장은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운영 계획에 대해 ▷미술한류 가속화 ▷근현대사 미술지평 확장 ▷이건희 컬렉션 목록집 발간 등을 밝혔다. 구겐하임 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한국실험미술 1960-1970’은 5월부터 7월까지 서울관에서 열린 뒤, 9월 뉴욕으로 향한다. 2024년 2월부터는 LA해머미술관에서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
미술사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자수전도 열린다. 11월부터 덕수궁관에서 ‘한국 근대 자수’(가제)라는 제목으로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자수의 역사를 살펴본다. 이건희 컬렉션은 전작 도판과 정보를 수록한 목록집을 올해 말께 발간할 예정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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