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강제로 옷 벗기고 SNS 생중계 혐의 10대 2명 입건

동급생을 모텔로 불러 옷을 벗기는 장면을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생중계한 혐의로 10대 2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중학교 3학년 15살 A 군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군 등은 어젯밤(9일) 11시 10분쯤 대구시 동구 한 모텔에서 동급생 B군을 불러 강제로 옷을 벗기고 SNS로 생중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생중계 방에는 30여 명 정도가 접속했으며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들 모두 "강압이나 협박이 없었다"고 말해 신원을 확보한 뒤 귀가조치했습니다.

하지만, 강제로 옷을 벗기는 장면 등을 확보한 뒤 이들을 부모 동의하에 다시 불러 1차 조사를 마쳤습니다.

경찰은 A 군 등이 B 군을 폭행하거나 강제로 술을 마시게 했다는 신고 내용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평소에 B 군 외 다른 학생을 폭행하거나 동의받지 않은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군 등이 속한 학교 측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