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에 "야당 대표가 법치주의 후퇴시킨 치욕의 날"

"이 대표 주변에서 병풍 친 의원들, 부끄러움 느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응시하고 있다. 2023.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10일 "역사가 전진하는 변곡점이 아니라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 대표가 법치주의를 후퇴시킨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10일) 이 대표가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은 민주주의의 정치인답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한 이 대표는 "검찰 공화국의 횡포를 이겨내겠다"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다" 등 검찰을 비판했으며,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동행해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이 대표 주변에서 병풍을 쳤던 민주당 의원들도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며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자 들어가자'라고 외치는 최형배 일당을 보는 줄 알았다. 정치 탄압이라는 억지 명분을 만들어 쪽수로 밀어붙이는 것이 조폭과 다름없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한 "여태껏 대한민국에서 이처럼 개인 비리로 정치 전체를 파탄으로 몰고 간 정치인은 없었다"며 "이 대표는 위력으로 법치주의를 짓밟고 지나가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개인의 자격으로 정정당당히 재판을 받으시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 대표에 대해 '공익 대 사익'의 구도가 명확해진다"며 "이 대표의 사익 정치를 반드시 정치판에서 몰아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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