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초재기? 나경원, 대통령실에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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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른바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나 부위원장은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합니다"라며 윤 대통령에 사의를 전달했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해 10월14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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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친윤’ 이철규 의원 독대…전대 출마 여부에 촉각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나 부위원장은 이른바 '대출 탕감 저출산 대책'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권 일각에선 나 부위원장이 직(職)을 내려놓은 뒤 당권 도전을 선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나 부위원장은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합니다"라며 윤 대통령에 사의를 전달했다.
나 부위원장은 지난해 10월14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이후 출산 대책을 두고 정부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 대책으로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안을 내놓은 게 화근이 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지난 6일 "개인 의견일 뿐 정부 정책과 다르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후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나 부위원장을 해촉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나 부위원장이 직접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일각에선 나 부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직을 내려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지난 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최근에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그래서 마음을 조금 굳혀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나 부위원장은 사의 표명 전인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 호텔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이철규 의원과 비공개 회동했다. 친윤계가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관련 문제가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나 부위원장은 회동 후 호텔 정문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대표 출마 여부 등 거취에 관한 질문에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의원 역시 나 부위원장 거취 문제에 대해 "본인이 알아서 하시겠지"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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