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선아 “19살 신인에서 워킹맘으로…뮤지컬 인생 2막”

정혁준 2023. 1. 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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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때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배우'로 뮤지컬 인생 1막을 시작했죠. 결혼해 아기 엄마가 된 뒤 인생 2막의 첫 단추를 <이프덴> 으로 잘 끼웠다고 생각해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주인공으로 맡은 뮤지컬 <이프덴> 을 "20년 뮤지컬 인생의 2막을 열어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정선아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건 결혼과 출산 뒤 얻은 용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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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1년6개월 만에 ‘이프덴’ 주역 열연
뮤지컬 <이프덴>에서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 팜트리아일랜드 제공

“19살 때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배우’로 뮤지컬 인생 1막을 시작했죠. 결혼해 아기 엄마가 된 뒤 인생 2막의 첫 단추를 <이프덴>으로 잘 끼웠다고 생각해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주인공으로 맡은 뮤지컬 <이프덴>을 “20년 뮤지컬 인생의 2막을 열어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프덴>은 일과 결혼, 임신 등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39살 뉴요커 엘리자베스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이다.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정선아는 지난해 데뷔 20돌을 맞았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는 출연하지 않고 오로지 뮤지컬 ‘외길 인생’을 걸었다. 정선아는 다른 장르 도전에 대해 “다른 장르를 가보지 않아서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직은 공연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김)호영 오빠가 데뷔 동기다. 호영 오빠는 지금 예능에서 대세 중의 대세가 됐다. 보기가 너무 좋고 응원한다”고 했다.

뮤지컬 <이프덴>에서 엘리자베스로 연기 중인 배우 정선아. 쇼노트 제공

<이프덴>은 정선아가 출산 뒤 약 1년 반 만에 다시 선 무대다. 2020년 한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한 정선아는 곧 임신 소식을 알렸고, 이듬해 5월 딸을 얻었다. 정선아는 “임신과 출산 뒤에 살이 많이 쪘다. 22kg이나 쪄 70kg이 넘었다. 그런데 <이프덴>을 놓칠 수가 없었다. 빨리 회복하려고 매일 매일 운동하고 보컬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선아는 “배우로서 빨리 관객을 만나면서, 뭔가 더 빨리 회복되는 느낌이다. 너무 좋아서 첫 공연 때 펑펑 울었다.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며 인터뷰를 하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20년 동안 뮤지컬 한길을 걸은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기분이라서 감사했다”고도 했다.

또 “어떤 관객이 ‘아이를 낳고 힘들고 우울했는데, 그 마음으로 연기했을 배우(정선아)를 보며 공감되고 위로받았다’고 말해 놀랐다. 뮤지컬의 메시지가 주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또 다른 기쁨을 느꼈다”고도 했다.

뮤지컬 <이프덴>에서 엘리자베스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 팜트리아일랜드 제공

<이프덴>에선 정선아는 평범한 ‘워킹맘’으로 관객과 만난다. 그에게 사실적인 연기가 필요한 이 작품은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했다. 정선아는 그동안 뮤지컬 <위키드>의 착한 마녀 글린다, 뮤지컬 <아이다>의 이집트 공주 등 대극장에서 화려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정선아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건 결혼과 출산 뒤 얻은 용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일상적인 드라마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지만 두려움이 더 컸다. 결혼과 출산을 겪으면서 그동안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보자는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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