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韓 운명, 호주전에 달렸다…'압도적 승리'가 관건

문성대 기자 2023. 1. 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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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성적은 호주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은 지난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3월9일 호주전, 10일 일본전, 12, 13일 체코, 중국과 차례로 대결한다.

이 감독은 "호주전을 승리한다면 일본전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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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강철 감독 "호주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호주전 패하거나, 어렵게 승리할 경우 일본전에 지장
B조 1위 차지해야 A조 최강 쿠바 피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서울라운드 개막전 한국과 이스라엘 경기, KBO 구본능 총재가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2017.03.06.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성적은 호주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은 지난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흘 동안 호주프로야구의 전력을 분석한 이강철 감독은 그들의 만만치 않은 전력을 확인했다.

이 감독은 호주 리그의 수준은 분명 KBO리그보다 낮지만, 상위 레벨의 선수들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타석에서 섬세한 야구를 하는 호주 타자들,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를 보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WBC 3, 4회 대회에서 1라운드에 탈락한 한국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오는 3월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1라운드 첫 대결을 벌인다.

이 감독은 좋은 투수를 모두 투입해서라도 호주전을 무조건 잡는다는 계획이다. 호주전에서는 승리뿐만 아니라 투수를 아낄 수 있는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3월9일 호주전, 10일 일본전, 12, 13일 체코, 중국과 차례로 대결한다. 한국은 B조 1위 또는 2위로 8강에 올라 4강 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B조 최강 전력은 일본이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스즈키 세이야 등 메이저리그(MLB) 선수들과 일본프로야구의 최정상급 선수들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역대 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4승 4패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인 건 분명하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강철 WBC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호주 대표팀 전력 분석차 출장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1.09. photocdj@newsis.com


일본과 좋은 승부를 펼치려면, 호주전에서 최대한 좋은 투수를 아끼고 승리해야 가능하다.

이 감독은 "호주전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내보낼 것이다. 결론은 치는 것이 중요하다. 2, 3점차 싸움이라 생각한다면 3점 이상을 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주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야구 특성상 생소한 투수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하긴 어렵다. 빨리 약점을 간파하고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일전도 중요하다.

일본전이 호주전 만큼 중요한 이유는 A조 최강 전력 쿠바를 피하기 위한 것도 있다.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할 경우, 쿠바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4강행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이 감독은 "호주전을 승리한다면 일본전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바 외에 A조의 다른 팀들도 까다롭긴 마찬가지다.

A조에는 쿠바와 함께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가 포진돼 있다. 대만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수 차례 괴롭힌 전력이 있고, 네덜란드는 3, 4회 WBC에서 한국에 일격을 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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